Who? 헨리 베서머 Who? 엔지니어 18
카툰박스 지음, 박성환.김지연 그림,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한국공학한림원 추천 / 다산어린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철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 흔히 미국 최고의 철강 기업인 앤드류 카네기와 우리나라를 철강 불모지에서 세계 3위 철강 기업으로 성장시킨 포항 제철의 박태준 회장을 생각할 거에요. 처음으로 접하게 된 헨리 베서머라는 인물이 있었기에 앤드류 카네기의 위대한 업적도 가능했다고 하니 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집니다. 아이와 함께 헨리 베서머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해요.

 
프랑스에서 이름난 발명가이며 영국으로 이주해 활자를 만드는 주물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헨리 베서머는 어릴적 학교보다는 공장을 더 좋아했어요. 혼자 공장을 다니며 어깨너머로 호기심을 충족하고 혼자만의 힘으로 거푸집 제작에 성공하기도 하며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냅니다. 우수한 금속 활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광물을 연구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베서머 역시 자연스럽게 풍부한 광물 지식을 습득하고 아버지처럼 훌륭한 발명가를 될 꿈을 꿉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공장에 온다고 생각하여 공장 출입을 금지한 아버지도 베서머의 진정성과 뜨거운 열정을 느끼고 매일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공장으로 달려와 즐겁게 일을 배울수 있도록 배려해주지요.

인물백과 1에서는 헨리 베서머에 대하여 알려주네요. 만들기를 좋아하는 어린시절,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그의 열망엔 항상 '지금보다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는 이야기, 성공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특허를 받지 않아 자신의 아이디어를 빼앗긴 아픔과 'SS 베서머호'의 연구의 실패로 재산의 대부분을 탕진한 시련도 있었지만 발명을 삶이자 행복으로 여겼던 그의 철학, 철강업계의 노벨상인 베서머 금상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에 대하여 클로즈업하고 있어요.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아버지의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베서머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수 있는 런던으로 가게 되지요. 많은 놀라움을 선사한 런던에서 9개월이 넘는 시간을 들여 완성한 위조 방지 도장이 특허를 내지 않아 빼앗기는 충격을 받고 남의 아이디어나 훔치는 이런 세상에서 발명 따위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인물백과 2에서는 이 책을 이해하는데 꼬옥 필요한 여러 가지 금속 재료, 탄소 함유량에 따라 다른 철의 종류, 헷갈리기 쉬운 철강 용어을 알려주어 베서머의 강철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해주네요, 연철, 강철, 선철 등에 대하여 알수 있어 '베서머 전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발명에 대한 의욕을 잃은 베서머는 평범한 날을 보내던 중 기계 활자 조판기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로 그의 아이디어가 더해진 기계 활자 조판기인 '피아노타이프'가 발표되어 인쇄 속도에 큰 변화가 일어나자 자신의 생각이 분명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지요. 발명에 대한 의욕을 되찾은 베서머는 거리로 나가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과 개선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신문과 학술지를 보며 최신 기술과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고 여러 발명품을 만들어 내며, 1840년 영국 왕실에서 주최한 발명 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으면서 발명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수십 종의 뛰어난 발명품에도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던 베서머는 황동 가루 제조 기계를 만들어 황동 가루를 대량 생산하게 되면서 막대한 부를 얻게 되지요. 작은 고민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물백과3에서는 베서머의 발명처럼 누군가의 고민으로 부터 탄생한 생활 속 발명품을 소개해요. 파리채, 빨대, 삼색 신호등, 십자나사못처럼 지금은 당연한 물건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고민과 고민을 해소하려는 노력에 의해 탄생한 것을 보니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하다고 투정만 부릴 것이 아니라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마음을 가져보자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 봅니다. 측우기가 발명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5월 19일이 발명의 날로 지정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크림전쟁중 프랑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새로운 포탄을 개발하던 베서머는 강력한 포탄을 이겨내지 못하는 대포를 보고 강하면서도 변형이 쉬운 '강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 이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강철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베서머의 연구는 8개월간의 시간 동안 실패만을 반복하며 지내던 중 우연히 바람에 의해 선철의 탄소가 타는 장면을 목격하고 탄소가 산소와 만나 결합하는 산화 과정을 통해 탄소가 제거되는 것을 확인하여 30분만에 강철을 만들수 있는 '베서머 전로'를 개발해 특허를 받게 됩니다.

인물백과 4에서는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발명품에 대해 알아봅니다. 전기, 진공관과 통신, 인쇄기, 공기압 타이어, 냉장고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준 발명품이며 인류의 역사에 변화를 가져다 준 멋진 발명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1856년 드디어 '베서머의 전로'가 사람들 앞에 공개됩니다. 10분에 5톤의 강철을 만드니 굉장한 발명품이라고 모두 놀라워하지요. 왕립학회 회원인 조지 렌리의 추천으로 왕립 학회에서 '발명가는 남들보다 한 걸음을 먼저 내딛는 사람이며 그 걸음이 안전하면 다음 사람들이 따라 걷게 되고 자신의 베서머 제강법으로 더 나은 미래가 되기를 바란다'는  강연을 하며 여러 제철업자들의 큰 기대를 받게 됩니다.

인물백과 5에서는 베서머가 대량 생산하게 된 강철처럼 ​고도로 발달된 오늘날의 산업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신소재인 광섬유, 파인 세라믹스, 결정화 유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그래핀, 탄소 나노 튜브, 셀룰로오스, 형상 기억 합금 등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부푼 기대를 안고 베서머 제강법을 도입한 제철소들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베서머의 공장에서 만든 강철과 달리 품질이 떨어진 강철이 만들어진거죠. 문제의 원인은 전로에 들어가는 철광석의 종류가 달랐기 떄문입니다. 불순물이 많이 들어 있는 철광석으로 강철을 만드니 품질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철광석의 불순물을 없애는 공정을 한 번 더 거치게 하자고 대안을 내놓지만 제철업자들은 더 이상 베서머 제강법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손해 배상을 결정하고 금전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명성에도 흠을 남기게 되고 1860년 빚을 내어 자원이 풍부한 셰필드 지역에 새 공장을 짓고 엄청난 양의 품질 좋은 강철을 값싸게 대량 생산하면서 베서머 제강법의 우수성이 다시 알려지지만 영국 제철업자들은 강철의 값이 낮아지는 것을 불만스러워하기만 하고 새로이 베서머 제강법을 도입하는 것을 꺼리고, 자신들의 경영에 위협을 느끼자 베서머 제강법 자체를 헐뜯기만 합니다. 고민에 빠진 베서머는 1862년 영국 런던 만국 박람회에 자신의 '베서머 전로'를 소개하고 영국에 비해 제철 기술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던 유럽 국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유럽의 연간 강철 생산량을 크게 증가하게 하지요.

인물백과 6에서는 세계 철강 산업을 움직인 철강인을 소개합니다.

콜브룩데일을 철강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킨 에이브러햄 다비, 에펠 탑을 만드는데 사용된 철을 공급한 평로의 발명가 카를 빌헬름 지멘스, 미국 최고의 철강 기업인 앤드류 카네기, 포항 제철을 세계 3위 철강 기업으로 키워낸 박태준 회장, 멕시코의 트리니다드 철강 회사로부터 고체 상태의 철광석에서 철의 원료를 직접 만드는 기술을 받아들여 생산력을 크게 향상시킨 라슈미 미탈 모두 세계 철강 산업의 산증인들입니다.


 

 

만국 박람회에서 만난 훗날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배서머 제강법에 자신의 인생을 다 걸게 됩니다. 베서머 전로법을 신속히 도입하여 미국은 많은 양의 강철을 생산하며 크게 성장해 나가게 됩니다. 영국이 주춤하는 사이, 당시 영국보다 뒤쳐졌던 미국과 유럽의 다른 나라들의 산업이 영국을 앞지르며 빠르게 대형화 되는 결과를 가져오지요. 새로운 기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사람만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기감을 느낀 영국은 베서머를 소홀히 대한 것을 반성하고 '베서머 전로'가 공개된 지 18년이 지난 1874년, 그의 공을 인정한 베서머 금상을 제정하게 됩니다. 또한 1879년 영국 왕실에서 기사 작위를 수여하고, 왕립 학회 회원으로 선출하지요.

1898년 여든다섯의 나이로 집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 그는 위대한 발명가가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바쳤고 그의 베서머 제강법은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혁신을 가져와 지금까지 우리들의 삶 깊숙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베서머 제강법을 만들어 강철이 널리 사용하게 한 헨리 베서머처럼 모든 산업 분야에 쓰이고 산업에서 중요한 승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재료에 관련된 일을 하는 재료공학기술자에 대하여 어린이 진로 탐색에서 알아봅니다.

 

 

헨리 베서머를 아이와 함께 만나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일상속에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고민을 지나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바친 헌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되었네요. 아마도 헨리 베서마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도 존재하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앤드류 카네기의 결실보다 그 결실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헨리 베서머의 선구자적 열정과 업적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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