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의 인권 교실 - 인권은 왜 중요할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신연호 지음, 이민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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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인문학 교실 두번째 책은 스토의 인권 교실입니다. 최근 시끄러운 국내외 상황속에서 인권의 문제가 항상 자주 거론되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이지만 인권에 대하여 꼼꼼히 살펴보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볼 기회는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주인공 재인이와 함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 여사의 인권 여행을 따라가보면서 인권에 대하여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요.


 

 

글쓰기 대회 때마다 학급 대표 뽑히던 재인이는 어느 날, 엄마가 필리핀 사람인 다문화 가정의 수정이에게 대표 자리를 뺏기고 분해합니다. 엄마의 노트북 컴퓨터를 고장 낸 장면을 재인에게 들켜 노예처럼 심부름을 하게 된 고종사촌 은호까지 수정이 편을 들자 화가 난 재인이는 길 건너편 건물에서 미국 여행하며 스토 부인을 도울 글쓰기 잘하는 여자 어린이를 구하는 현수막을 보고 건물 옥상에 있는 교실지기를 만나게 되지요. 교실지기 언니는 '수상한 인문학 교실'을 가리키며 앞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소설을 쓸 계획인 미국의 작가 스토 부인에게 데려다 준다고 말합니다. 비행기에 올라 탄 재인이 눈을 떠 보니 이곳은 처음 보는 방, 낯선 침대입니다. 아무 기억이 나지 않지요. 그곳에서 만난 스토 부인은 오빠의 부인인 이사벨라가 보낸 편지를 받고 노예 제도의 문제점을 소설로 쓸 생각이라고 말해줍니다. 이때, 자유 도시로 탈출한 노예로 노예 사냥꾼에게 쫓기며 미국 밖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쥬바 아줌마를 만나게 되지요.  이틀 동안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돌아온 스토 부인은 사흘째 되는 날 아침, 재인과 함께 랜돌프 씨네 농장에 가서 토머스라는 노예를 만나러 길을 떠나게 됩니다. 목장 농장 주인인 랜돌프 부인은 재인을 노예로 오해하고 생김새만으로 사람을 무시하며 아이 노예인 짐 크로를 괴롭히는 등 노예의 자유에 대하여 관심조차 없어요. 랜돌프 부인의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아리랑 노래를 부른 재인은 부인에게서 자유인 증서를 받습니다. 랜돌프 부인의 허락으로 만나게 된 토머스는 쥬바 아줌마를 캐나다로 보낼  지하 철도라는 노예들의 탈출을 도와주는 비밀모임을 알려주지요. 계획을 알려주기 위해 쥬바 아줌마의 집으로 간 재인과 스토 부인 앞에 자유인이라는 증거를 대지 못하면 도망 노예를 도와준 죄까지 함께 처벌하겠다고 노예 사냥꾼들이 나타납니다. 위기의 순간 재인이 랜돌프 부인에게서 장난으로 받은 자유인 증서의 도움으로 순간을 모면하게 되지요. 탈출 계획은 앞당겨져 바로 떠나게 됩니다. 여행중 제인은 쥬바 아줌마에게 아프리카가 고향인 증조할아버지가 노예 무역선을 타고 미국으로 오게된 슬픈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잠시 쉬는 동안 수상하게 여기고 뒤를 쫓아온 노예 사냥꾼을 만나게 되지만 쥬바 아줌마의 용감한 행동에 다시 한번 위기를 모면하고 드디어 아줌마를 도와줄 기차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스토 부인과 쥬바 아줌마를 도와주고 스토 부인 집으로 돌아온 재인은 스토 부인과 앞으로 쓰게 될 톰 아저씨의 오두막 책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오하이오 강의 뗏목을 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지요.

돌아온 자기 반 교실엔 혼자만 남아 있습니다. 학급 도서 책꽂이에서 <<톰 아저씨의 오두막>> - 해리엇 비처 스토 지음 책을 찾아 빌리고 우연히 수정이가 쓴 '우리 엄마는 놀림 천사'라는 글을 읽고 소문과 달리 맞춤법도 틀리지 않고 글씨도 가지런하고 글 속에서 당당한 수정이와 마음이 따뜻한 수정이 엄마를 만난 후 글쓰기 대회에 수정이가 대표로 뽑혀 나갈 만하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반성하게 되지요. 노예의 슬픔을 직접 경험한 재인은 노예처럼 부리던 은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갑자기 착해진 재인을 바라보는 은호는  이상해하지만 만족해하며 함께 따뜻한 오후 가을볕을 맞으며 함께 걸어가지요.

책 뒷편에는 교실지기의 특별 수업이 나와 있어요.

 

인권의 세계사​에서는 인권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나의 인권만 중요한게 아니라 남의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과 우리는 권리를 빼앗겨도 안 되고, 남의 권리를 빼앗아도 안 된다고 알려줘요.

세계 최초의 인권 선언인 키루스 실린더, 인권 사상의 출발인 영국의 마그나 카르타, 평등을 보장한 미국 독립 선언서, '인권'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프랑스 혁명, 모든 사람은 존엄하다는 유엔 세계 인권 선언, 어린이의 인권을 위한 약속인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인 6월 12일에 대하여 알수 있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한 해리엇 비처 스토 부인에 대하여도 알 수 있었어요.

평소에도 노예 제도에 반대하고 1850년 도망 노예법으로 노예들의 삶이 더우 비참해진것을 안타까워하던 해리엇의 남편과 오빠 부부는 노예 문제를 소설로 써서 세상에 이끌어 내기로 한 해리엇의 노력으로 그 결실을 이루게 되지요. 도망 노예법이 만들어진 이듬해부터 신문에 연재된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연재가 끝나고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나왔어요. 이보다 먼저 노예 제도를 다룬 책이 많았지만 마음씨 좋은 노예 톰과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흑인 노예들의 비참한 삶을 담담하게 그려 내고, 어린 아기을 콜레라로 잃은 경험이 있는 해리엇의 아이들과 강제로 헤어지는 엄마 노예들의 이야기를 통해 엄마의 슬픔을 잘 그려낸 덕분에 많은 다양한 사람에게 더 많은 감동을 전하게 되지요.

이 책의 인기가 노예 제도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 가고, 보다 많은 사람이 노예 제도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노예 제도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링컨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에 이 책의 역할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 거론된 미국이 도망 노예법과 지하 철도 운동에 대하여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생각이 자랄수 있도록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5가지 질문도 들어 있어 아이와 함께 인권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인권에 대하여 깊숙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인권을 생각할때 자신의 인권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고 나의 인권처럼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아이에게 다시 한번 알려주었어요.

이 책과 함께 인권이라는 어려운 인문학 주제를 <<톰 아저씨의 오두막>>과 연관지어 쉽고 흥미롭게 알아볼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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