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실험하는 과학 놀이 세상의 모든 지식
런던 과학 박물관 지음, 해리엇 러셀 그림, 현종오 옮김 / 사파리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연구실 생활을 오래한 엄마로서 함께 과학실험을 할때 어떻게 아이와 재미있고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4학년 아이에게 나의 욕심만으로 꼼꼼하고 주입식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강요하다 보면 아이는 금방 실험에 재미를 잃어버리고 적극적 참여를 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런던 과학 박물관 공동제작인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실험하는 과학놀이를 접하면서 이런 저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실험의 목적을 알아보고 디자인해보고 결과을 찾아 정리해보면서 새로운 사실도 발견하고 또 다른 의문을 가져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실험 도구 없이 간단한 실험일지라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에 대하여 관심있게 바라보고 궁금증을 가지고 혼자서 답을 찾아보는 시행착오를 통해 우리 아이가 미래의 과학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기를수 있기를 기대해봐요.

 

이 책에선 힘과 운동, 수학, 지구와 우주, 빛, 물질, 소리, 전기와 자기 27가지 실험을 통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도전할수 있게 해줍니다.

 

4학년인 큰 아이와 7살인 유치원 둘째가 함께 쉽게 할 수 있는 미끌어지는 동전 실험을 해보았어요. 알루미늄박, 랩, 헝겁 등 다른 재질의 재료를 미끄럼틀의 모양과 크기에 맞게 자른후 풀로 붙여 책을 기울여 각각의 미끄럼틀에서 동전을 떨어뜨려 보아 어떤 미끄럼틀의 동전이 가장 빠른지 살펴보는 실험이에요. 연구실 생활을 오래한 엄마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책에서 강조한 생각하고 상상하고 도전하기를 해봅니다.

정확한 과학실험을 위해 미끌어지는 동전 실험을 재디자인하고 함께 실험 보고서도 파워포인트로 작성해 보기로 했어요.

책에서 설명한 개념과 원리를 참조하여 실험목적,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들을 미리 예측해보고 정확한 빠르기는 시간을 측정하여 판단하기로 했어요.

 

집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하여 이 책에서 알려준 재질외에 역시 집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다양한 재질의 경사면을 이용해 미끌어지게 하기를 해보기로 합니다.

 

이 책에서도 설명한 마찰에 대하여 함께 정리하고 결과를 예측해 보았어요.

어떤 물체가 다른 물체와 맞닿아 있는 상태에서 움직일때 그 운동이 저지되는 현상인 마찰은 운동하는 방향과 반대되는 힘이므로 잘 미끄러지는 경사면의 재질은 마찰이 클거라는것을 미리 예측해보았어요.

 

정확한 실험을 위해 아빠의 도움을 받아 자체 제작한 22도 경사면 실험대를 이용하고 아이가 사용하는 30cm 자를 이용하여 바닥에서 경사면의 거리를 30cm로 정해 판지, 신문지, 인조가죽 (아이 독서 소파 방석), 유리, 비닐, 인견이불 재질의 경사면을 만들고 100원짜리 동전을 미끌어지게 하여 스톱워치로 바닥에 떨어지는 시간을 측정해보기로 하였어요.

 

 

정확한 실험을 위해 각각 3차례씩 시간을 측정하고 평균을 내어 비교하니 동전은 판지에서 제일 빠르게 내려왔고, 인조가죽에서 제일 느리게 내려왔어요. 실험을 통해 부드러운 재질에서 동전이 더 잘 미끄러지고 거친 재질에서는 마찰력이 미끄러짐을 방해하여 더 느리게 내려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읍니다.

엄마가 디자인하거나 실험 결과만을 알려주는 과학책과 달리 이 책을 통해 미리 실험에 대하여 생각하고 상상하고 도전해보면서 실험에 대한 배경지식을 미리 숙지하고 새롭게 디자인하고 보충하여 실험해보고 결과를 정리해보면서 과학실험은 꼬옥 실험실에서 실험 도구가 있어야만 하는게 아니고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고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나만의 디자인으로 실험하고 그 답을 찾을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와 함께 깨달을수 있었어요. 이 책과 함께 그런 과정을 반복한다면 세상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방법, 즐겁고 멋진 과학에 대한 재발견을 할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