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증강현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서나연 옮김 / 아이위즈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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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출판사, 다양한 콘텐츠의 어린 왕자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드물거에요. 최근엔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어 새로운 해석의 어린 왕자를 접할 기회도 있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어린 왕자 책을 접할땐 항상 얼마나 원작에 충실하게 번역이 되었는지, 원작에 작가가 직접 그린 삼화들이 번역본에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가 가장 관심이 가는듯해요. 원작에서 느껴지는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와 함축된 표현속에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귀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멋진 환상을 보는듯한 책을 더 멋지게 표현하여 독자를 감동시킨다는 것은 옮긴이와 출판사의 큰 고민일거에요. 이번에 읽어보게 된 아이위즈의 어린 왕자는 그런 고민의 흔적이 여러곳에서 보여진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보게 됩니다.

 

이 책에선 작가가 직접 그린 원작 삽화가 그대로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다른 책들과 달리 삽화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여운, 상상의 세계에 대한 매력이 책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표현에 대한 임의적 해석이나 재창조의 작업없이 원작 삽화 그대로를 보여주는게 더 책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 책에선 어린 왕자의 원작 삽화에 숨겨진 매력과 감동을 어떻게 더 독자에게 잘 전달할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한것 같아요. 바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이죠. 아이들에게까지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책속의 어린 왕자가 살아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책을 읽으면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어린 왕자가 내 옆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착각에 빠지게 하네요.

 

음악이 들어있고 게임이 들어있어 책 속에 펼쳐진 평면적 2차원 공간을 3차원 공간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줍니다. 책속의 어린 왕자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은 책을 읽은 내가 책 밖의 현실이 아닌 책 속에서 함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새로운 인물이 된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군요,  

 

 

​책 속의 삽화중 빨간 장미가 있는 삼화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페이지를 찍으면 어린 왕자를 만날수 있어요. 어린 왕자를 움직여보기도 하고 게임도 해볼수 있어요.

 

원작 그림과 함께 증강현실로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만들면서 다시 읽어보는 어린 왕자는 책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아이나 엄마에게도 같은 책을 또 한번 읽어본다는 느낌이 아닌 새로운 어린 왕자를 만나보는 기회를 주고 책 속에서뿐 아니라 내 옆에 어린 왕자가 살아나 날 지켜보는 느낌을 주는 멋진 기회를 가지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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