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섬 벤지 데이비스 그림책 1
벤지 데이비스 글.그림 / 예림아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의미는 인지하지 못하는 대상이거나 두려움의 대상일거에요. 7살인 둘째가 가끔 "나 죽는것 싫어."라고 말할때 과연 우리 아이가 죽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무섭고 어려운 아버지와 달리 아들, 딸들을 키우면서 시행착오를 한 첫번째 육아후 맞이하는 손자, 손녀를 대하는 할아버지의 자상함과 따스함을 잃게 되는 할아버지의 죽음은 아이에게 특별한 상황이 아닌한 처음 맞이하는 큰 이별의 과정일거에요. 사랑하는 대상의 부재로 슬픔을 느끼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시키는 멋진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커다란 나무 하나를 지나 가까이 살고 계신 할아버지 집에서 주인공 시드는 아마도 멋진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거에요. 다락방에 가득한 할아버지의 세계 여행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함께 살펴보면서 할아버지와 멋진 추억을 공유하고 때론 할아버지와 함께 멋진 배를 타고 이 세상에 하나뿐인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의 섬에 들어가 둘만의 오붓한 집을 꾸며보기도 하고 함께 물놀이도 하면서 지내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했을거에요. 하지만 이젠 할아버지가 시드 곁에 없어요. 할아버지를 그 섬에 혼자 놔두고 다시 돌아오는 슬픔의 길은 너무 멀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드는 할아버지가 없는 다락방에 올라가 창문너머 먼 바다를 바라보며 함께 지냈던 상상속의 그 섬에서 행복하게 할아버지가 지내고 계시리라 믿으며 할아버지의 행복한 사진이 들어있는 편지를 기다려봅니다.


아이들이 맞이하는 죽음에 대한 슬픔을 아름다운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한 할아버지의 섬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시드에게 보낸 마지막 할아버지의 편지처럼 사랑하는 대상의 부재로 느끼는 슬픔을 변하지 않는 사랑과 영원한 둘만의 추억으로 간직할수 있도록 도와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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