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동생 삽니다 - 형제자매 우애를 키워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9
김리하 지음, 유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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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모든 부모나 아이들은 마치 우리 집에서 일어나는 우리 아이 혹은 내 자신의 모습을 보는 느낌을 받을듯합니다. 어렸을적 어려워하고 무서워하기도 했던 형, 누나, 오빠, 언니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가까워지는걸 보면 이런 상황이 스쳐지나가는 인생의 추억일수도 있지만 올바른 인성과 함께 사는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선 좋은습관으로 고쳐나가는게 필요할듯해요.

 

주인공 지예는 동생 지수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다 싫은것 같아요. 아빠 회사가 바빠서 못가게된 놀이공원도 지수가 감기에 걸려 일부러 거짓말한다고 생각하고 울보 지수가 다투다 울때마다 항상 자신만을 혼내는 엄마에게 불만이 쌓여가지요. 지수와 심하게 다툰후 지수가 안방으로 엄마랑 들어가 문을 잠궈버리자 지예는 다른 집 동생이랑 싹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세상 구석구석을 다 뒤져서라도 말 잘 듣는 착한 동생을 사 오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 사건이후 지예의 몸이 이상해졌어요. 차가운 마음처럼 손, 발, 몸이 점점 차가워지기 시작한거죠. 아무리 노력해도 땀이 나지 않는 냉동소녀 꽁꽁이가 되어버렸어요. 이상해진 몸때문에 화가난 지예는 자신의 60색 크레파스를 몰래 꺼내는 지수와 다투게 되요. 넘어지면서 유모차 손잡이에 이마가 세게 부딪힌 지수는 자지러질 듯 울고 엄마는 지수편만 들지만 그 동안 쌓인 불만을 토로하게 되요. 자기 방으로 들어와 잠이 든 지예는 잠이 깬후 냉장고 물을 꺼내 마시다 엄마가 써 준 사과의 쪽지와 파란색 하트 목걸이를 보고 안방 문으로 들어가 보니 부업으로 힘든 양쪽 팔과 뒷목에 붙어 있는 엄마의 파스와 지수의 혹을 보며 미움이 사라집니다. 곤히 잠든 엄마를 위해 지수와 함께 소꼽놀이를 하는 지예와 서로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어느새 땀방울과 함께 차가워진 온 몸이 따뜻해졌어요. 지예의 마음에서 차가운 미움이 없어지고 따뜻한 가족애가 생겼기때문인듯해요.


동생과 다투고 동생을 미워하는 차가운 마음을 온 몸이 차가워지는 몸의 변화로 이야기 하는 작가의 상상력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형제자매와 잘 지내기 위해선 서로 다른 점도 있지만 닮은 점도 꽤 많다는 것을 알아야겠어요. 함께 공통점 찾기를 해보고 사이가 나쁘지만 서로의 공통점 지수를 분석하여 서로의 다름을 존중해주고 서로의 취향이 같아 다투는 경우 서로 힘을 합쳐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겠어요.

 

 

형제자매의 싸움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요. 화가 나고 상대가 미울수록 무조건 소리치고 떼쓰기보다는 일단 심호흡하고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동네 한 바퀴 돌며 마음 가라앉히기도 해보고 동생, 형 입장에서 서로 상대방을 생각해 보아야겠어요.

서로 노트를 준비해 화가 난 이유와 상대방에게 바라는 내용을 대화형식으로 적어보고 주고 받아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보도록 하고 서로 잘하는 점을 칭찬하는 상장도 만들어봐요.

외동 혹은 두자녀가 많은 요즈음 아이들에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많이 부족한듯합니다. 지수, 지예 자매의 이야기처럼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자주 가진다면 형제자매의 우애는 깊어질것이고 더 나아가 가족외의 다른 사람을 배려할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생길듯합니다. 우리집 이야기가 그려진 착한 동생 삽니다 꼬옥 읽혀주라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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