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이 가장 궁금한 과학 - 그림으로 이해하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가장 궁금한 과학
야마우치스스무 글, 다카이요시카즈 그림, 정은지 옮김, 미마 노유리 감수 / 예림당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수시로 질문하는 궁금증의 세계에서 부모가 어떻게 답을 해야하는지 답답할 경우가 많았을거에요. 또한 내가 보기엔 중요하지 않는 질문도 호기심의 눈으로 바쁜 엄마, 아빠를 재촉하며 답을 구하기도 하는 아이의 모습에 미안하기도 하고 어려움을 겪을때가 많았을거구요. 초등학교 입학전 6-7세, 초등학교 저학년 1-2학년의 자녀을 둔 부모에겐 자주 있는 일이지요. 내가 알지 못하는 질문도 있고, 내가 알고 있어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기 힘든 질문도 있어서 때로는 형에게 물어봐, 나중에 크면 알게되, 책한번 찾아볼래 하면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지만 막상 아이랑 책을 함께 찾아볼때도 그 또래 아이가 이해할수 있도록 만들어진 백과사전이나 과학책은 그리 많지 않은듯합니다. 1학년이 가장 궁금한 과학 이야기는 그 또래 아이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을 눈높이 맞추어 함께 궁금중을 풀어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네요.


 

 

이 책은 음식에 관한 과학 상식 11가지, 일상생활에 관한 과학 상식 10가지, 동물에 관한 과학 상식 16가지, 식물에 관한 과학 상식 7가지, 우리 몸에 관한 과학 상식 16가지, 자연에 관한 과학 상식 12가지 등 6개 테마 72가지 궁금증에 대하여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여름철이면 우리의 더위를 식혀주는 수박을 먹을때마다 아이는 항상 궁금해합니다. 씨가 있어 먹기 불편하다구요. 이제 이 책을 보면서 다양한 수박을 알려주었어요. 먹기 편한 씨없는 수박, 껍질은 노란색이지만 속은 빨간 황금수박, 껍질은 일반 수박과 같지만 속은 노란 망고수박 등 지역에 따라, 개량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의 수박이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아이와 놀이동산에 가면 흔히 보는 하늘에 둥둥 뜨는 풍선, 하늘로 날아가지 않도록 끝부분에 쇠를 달아두지요. 큰 아이 어릴적 차에 가지고 간 풍선이 자동차 창문으로 날아가 버려 놓친후 엉엉 울던 생각이 나네요. 집에서 아빠가 불어준 풍선은 날아가지 않는데 왜 놀이동산 풍선은 날아가 버리는지 궁금하다고 둘째가 물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이 들어간 풍선은 하늘로 올라간다고 설명해주었어요. 저 또한 궁금했던 하늘로 올라간 풍선은 어떻게 될까?에 대한 답도 나와 있네요. 어떤 연구에 따르면 8킬로미터 높이까지 계속 올라가면서 조금씩 부풀어 오르다가 결국 얼어서 깨진다는 군요.

 

나무가지에 붙어있는 번데기를 보거나 나뭇잎에 있는 흉칙한 애벌레를 보면서 아이는 이게 나비 등의 애벌레라고 하면 믿지를 않아요. 어려운 완전변태에 대하여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네요. 애벌레가 입에서 실을 내어 몸을 고정시켜 번데기를 만들고 흐물흐물한 번데기 속에서 몸이 만들어지면서 껍질을 찢고 밖으로 나오면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얼마전 모출판사에서 도토리 그림을 보고 무슨 도토리인지 맞추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백과사전도 뒤져보면서 아이와 함께 어렵게 정답을 제출했지만 오답이었죠. 여기에 다양한 도토리의 종류가 있어요. 떡갈나무, 종가시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도토리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모양의 도토리에 대하여 정답을 알아봅니다.

 

집에서 아빠, 엄마, 아이들 방귀에 서로 웃고 울고 했던 에피소드가 있을거에요. 아이가 "왜 아빠 방귀는 냄새가 많이 나요?" 하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할지 난감하기도 했지요. 이 책을 보면서 대장에 사는 박테리아라는 작은 미생물들이 대장에 남은 찌꺼기를 먹고 냄새나는 가스를 내뿜는데 이 가스가 원인이다고 말해주었어요. 물론 똥도 마찬가지겠지요. 아빠는 가스와 냄새가 많이 생기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라고 설명해줍니다.

 

 

아이랑 서유기를 읽으면서 근두운이라는 구름을 타고 다니는 손오공 이야기를 한적이 있어요. 아이도 커서 구름을 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과연 구름을 탈수 있을까요? 여기에 정답이 있네요.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있는 거라서 탈수 없다는 군요. 아이가 실망했지만 구름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수 있었어요.

 

주위의 모든것에 대하여 꼼꼼히 살펴보고 궁금한 점을 찾아내서 배우고 이해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궁금증을 찾아내는 경험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바쁘다는, 귀찮다는, 설명하기 난해하다는 이유로 아이의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즐거움을 뺏어버린듯 하여 반성하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앞으로는 아이의 궁금증을 함께 하면서 아이와 함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그런 과정에서 아이의 호기심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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