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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토론학교 : 과학과 기술 - 틀려도 괜찮아, 네 생각을 말해봐! ㅣ 어린이 토론학교 시리즈
김지은.임일화 지음, 김현영 그림, 초등토론교육연구회 검토.추천, 김주환 감수 / 우리학교 / 2016년 3월
평점 :

주어진 질문에 대하여 정해진 답을 외워 말하거나 써내려가는 정답은 진정한 정답이 아닐거에요. 스스로 나만의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하여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묻고 대답하고 따져보고 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나만의 생각이 진정한 정답이 아닐지요. 어릴적부터 주어진 질문에 정해진 답만을 말하도록 교육받은 부모세대로서 내 생각이 정답이 아니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내 마음속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익숙해있지 않은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하여 이 세상의 모든 호기심과 의문을 일으키는 질문에 옳고 그르고를 떠나 자신만의 정답을 구해나가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는건 어떨지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나와 의견이 다른 주장에 대하여 내가 옳은것은 무엇이고 상대방이 다른것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생각을 말하는 과정속에 다른 사람의 입장도 이해할수 있고 진정한 정답을 찾는 방법을 터득할듯 합니다.

이 책은 생활속 토론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생각열기, 토론의 주제에 대하여 찬성 글과 반대 글을 제시하여 이게 맞을지, 저게 맞을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찬성과 반대, 그 내용을 중심으로 실제 토론하는 모습을 통해 주장과 반박을 반복하면서 자기의 주장을 어떻게 말하고 상대방의 반대 주장에 어떻게 반박하는지 공부할수 있게 하는 토론톡, 찬성과 반대, 토론톡을 통해 나타난 근거를 정리하고 글에 있지 않는 나만의 근거를 더 찾아보고 나의 주장을 더 탄탄하게 만드는 생각더하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에서 살펴볼 내용은 과학과 기술에 관련된 5가지 논제입니다.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이 필요할까?, 초등학생이 게임을 해도 될까?, 학교에 CCTV를 설치해야 할까?, 누구나 드론을 날려도 될까?, 외계인과 UFO는 존재할까? 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와 자주 이야기 나누었던 주제이며 관심있어 하는 내용이라 어려워하고 재미를 느끼지 않는 토론 이야기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네요.

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살펴보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했을때 서로 주고 받은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새로운 내용도 있어 주장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배울수도 있었네요. 흔히 아이와 토론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확실한 근거보다는 약간의 우격다짐에 의한 주장을 상대방에게 강요한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어떻게 자기 주장을 펼치는지, 어떻게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하는지 요령을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또한, 생각더하기 편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볼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종합해 보고 나만의 정답을 찾거나 나만의 정답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더 찾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책 뒷편엔 토론 한눈에 보기가 있읍니다. 앞에서 살펴본 5가지 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로 정리하여 찬성과 반대의 주장과 반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었어요.

토론을 다루는 5학년 2학기, 6학년 1, 2학기 교과 연계 및 각 논제와 관련된 교과 연계도 설명해주네요.
이 책을 통하여 토론 교육이 왜 필요한지 살펴보고, 하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상반된 입장을 통하여 우리가 어떤 생각이 옳은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어요. 찬성과 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상대방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서 주위의 사물을 더 자세히 살피고 더 깊게 생각하는 경험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고정된 정답이 아닌 정답이 없는 질문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의 사고를 하는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읍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하여 어떻게 논거를 구성하고 그 논거를 위해 어떤 다양한 지식이 필요한지도 살펴볼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토론속의 다른 생각을 나의 생각과 다른 틀린 생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름속에서 정답의 지혜를 찾아나가는 모습과 틀려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펼치고 주장할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