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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낸시와 최고의 결혼식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78
제인 오코너 글, 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인생에 있어 한번뿐인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을거에요. 더군다나 여자아이의 경우는 더 그럴듯해요. 그럼 과연 주인공 낸시에게 최고의 결혼식은 어떤 결혼식일지 궁금해지네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저에게 최고의 결혼식에 대하여 물어본다면 아마도 낸시가 생각하는 결혼식을 꿈꿀거에요.
칼 삼촌이 결혼한다고 전화로 알려왔어요. 낸시는 신부 앞에서 꽃 드는 일을 두 번이나 해본 브리와 함께 화려하고 멋진 결혼식에 대하여 상상해봅니다. 물론 브리처럼 자신도 꽃을 들게 될거라 확신하고요.

꿈속에서 상상한 궁전같은 호텔, 호수만큼 큰 수영장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이 있는 결혼식장이 아닌 낸시가 도착한 곳은 한적한 시골 호숫가 옆이네요. 작은 미끄럼틀은 하나 있네요. 속상한 낸시는 실망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무지무지 애씁니다.

악단과 디제이가 있고 밤새도록 춤을 추는 멋진 결혼식 피로연을 꿈꾸지만 가족끼리 축하하는 단촐한 파티군요. 한밤중까지 놀다 잠든 낸시는 부엉이, 귀뚜라미 시끄러운 소리에 겨우 잠들었다 일어나 결혼식에 갑니다.

멋지게 꾸미고 긴 드레스를 입고 꽃을 든 결혼식의 낸시 대신, 아름다움에 숨이 멎고 눈이 부실 정도의 멋진 신부 써니 숙모가 주인공인, 결혼식 중간에 훌쩍거리는 가족들의 눈물과 함께 떠오르는 호숫가에서 신랑, 신부의 입맞춤이 있는 전통 결혼식이네요.

이제 낸시의 생각이 바뀌었어요. 낸시가 꿈꾸었던 최고의 결혼식보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결혼식이 더 멋지고 즐겁다는걸요. 자유롭게 즐기고 가족이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주는 그런 결혼식이 최고의 결혼식이다는걸....
자! 모두 물속으로 멋지게 다이빙해봐요. 써니 숙모를 안고 작은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칼 삼촌의 미소에 오늘이 최고의 결혼식임을 알수있어요.
책을 읽으며 가족이 함께 하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조촐하지만 온 가족이 축복해주는 결혼식이 최고의 결혼식이다는것을 알았어요. 아이와 함께 가족의 즐거운 경사를 축하하고 기뻐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우리 아이의 미래의 결혼식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온 가족이 축복하는 그런 최고의 결혼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