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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을 부탁해 ㅣ 풀과바람 지식나무 28
이영란 지음, 강효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6년 1월
평점 :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아보지 못하고 폐쇄적인 성문화에 더 친숙한 부모로서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언제, 누가 성교육을 할지 물어본다면 선뜻 대답을 자신있게 할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을거에요. 흔히 4학년이 되면 성교육을 시작해야한다고 하는데 이제 4학년에 올라가는 큰 아들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궁금하고 걱정하던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읍니다. 부부가 모두 생물학 관련 직업이지만 막상 아들에게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무척 어려웠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개방적 성문화, 성문화에 쉽게 접할수 있는 미디어 시대에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의 성지식이 있을지, 정확한 성지식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던중 아이 또래의 주인공인 채린, 영주, 준형, 영수, 제니, 정훈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함께 고민하면서 성에 대한 좋은 경험을 할수 있었읍니다.

음모, 유방, 변성기, 포경 수술, 생리, 양성평등, 태교, 성관계, 낙태와 유산 그리고 피임, 이성 교제, 음란물, 자위행위, 동성애, 성폭력 예방법 등 총 14개의 내용으로 살펴보았어요.
이야기 속 아이들이 학교에서나 집에서, 친구들간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 주변에서 일어날수 있는 상황을 통해 성에 대하여 접근하게 되니 훨씬 자연스럽게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갈수 있네요. 또한 그 에피소드 당사자의 성장 일기를 통해 마음속에서 혼자만 고민하고 걱정할수 있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가 우리와 함께 풀어갈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도록 유도해주니 큰 도움이 되는듯해요.
돋보기 장을 통하여 성이 부끄러운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몸에 대한 이야기 임을 강조하고 우리 몸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살펴볼수 있는 기회도 줍니다. 그리고 호기심의 장을 통하여 우리 아이가 궁금해 할 이야기를 부모인 우리에게 질문했을때 얼굴이 화끈거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할수 있는 사항을 꼼꼼히 설명해주네요.



이 책을 통하여 아이와 함께 어른이 되는 과정을 걱정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일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할수 있었고 , 성에 대하여는 책임이 따른다는 의무감을 심어줄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 주는 것이 바로 행복이며 진정한 사랑임을,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며 그 과정중 하나인 사춘기의 역경을 슬기롭게 함께 헤쳐나가자고 약속해보는 시간이 되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