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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선물 - 그렇게 너는 내게 왔다
임부웅 지음 / 두란노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인생에 있어 받아볼수 있는 가슴 뛰는 선물은 뭐가 있을까요?
아마도 남녀가 만나 사랑의 힘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인 아이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TV, 신문등 언론매체에서 미혼모나 버려지는 아이들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아이를 버리는 미혼모들에 대한 비정함에 화가 나고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해 불쌍하다는 연민만 느꼈을뿐 나 자신이 실천할수 있는 다른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도 해보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남의 일로 간과해버린 지난 날들이 무척 반성이 됩니다.
요즈음 들어 우리나라도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면서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고 우리말을 잘 하지 못하는 외국 가정을 볼 기회가 많아졌지만 나의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그런 낯설음에 모른체 하거나 심지어는 거부감을 느꼈던 적이 많았던것 같네요.
얼마전 언론에서 OECD 국가중 높은 해외 입양국중 하나인 우리나라에 대해 "고아 수출국"으로 부끄러워하던 방송이 생각납니다.
이 책을 읽고 혈연을 중시하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끄러워하기만 하고 과연 입양이라는 것에 얼마나 깊이 생각해본적이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물보다 진한건 피지만 피보다 진한것 사랑이라는 임부웅 목사님의 이야기처럼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만이 실천할수 있는 입양에 대해 나의 고정관념을 바꾸게 됩니다.
내가 직접 낳은 아이일지라도 장애나 병 등 핸디캡을 가지고 태어났을시도 이를 숨기거나 부정하거나 혹은 극단적인 아이를 버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젊은 미국 부부가 선택한 입양 아이가 입양 직전 발견된 뇌 장애에 대해서까지 기꺼이 받아들이고 아이를 입양하기전 아이를 키우기 위해 병원을 알아보고 집환경을 바꾸고 같은 장애를 가진 가정을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버려지는 주위 아이들에 대해 도와주려는 소극적인 후원자만을 자청했지 적극적인 진정한 사랑의 실천엔 인색하지 않았나, 무지하지 않았나, 아주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만이 할수 있는 다른 세계의 일로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깊은 자책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외교관을 꿈꾸다 갑자기 닥친 시련등에 의해 사회복지사의 길을 걸으면서 버려진 우리 아기 천사들을 돌보는 홀트 아동복지프로그램을 실천하며 결국은 어릴적 어머니의 꿈이기도 한, 어쩌면 언젠가는 가게 될 신학자의 길을 돌고 돌아 선택하신 임부웅 목사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하나님의 선물인 가슴뛰는 선물은 죽어가는 아이들을 품에 안고 달려온 당신의 45년 인생, 앞으로 쭈욱 이어져야 할 당신의 남은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도 고아나 장애를 스스로 선택한 아이는 없으며 이 순간에도 우리의 자녀가 언제든 그런 처지가 될수 있는 현실에서 당신의 사랑의 실천이 저에게도 입양에 대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가슴뛰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플랜 A보다 더 멋진 플랜 B를 가지고 계시다는 당신의 말처럼 항상 사랑을 실천할수 있는 길을 찾아 때론 플랜 B가 멀리 돌고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일지라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가슴뛰는 선물이 기다리는 길이라 생각하며 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