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수상하다 사계절 아동문고 88
성완 지음, 방현일 그림 / 사계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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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민영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처음 전개되는 학교에서의 에피소드에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수 있는 이야기로만 생각했읍니다.

개발지역이 되어 곧 이사가야하는 환경속에서 아빠가 없어 생활을 책임지는 억척스런 엄마 보살핌속에서도 하고자 하는 행동, 말을 다 하는 돌직구 스타일의 주인공 민영, 엄마가 없어 아빠와 살고 싶은 마음에 모범생 인생을 사는 척인생 은혜, 아빠 없는 동네, 개발지역이 되어 사람들이 떠나가는 동네를 지키는 호빵 레인저 민국.....처음 책장을 넘기면서 이들의 알콩달콩한 따뜻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되리라 상상했지요.

민영이네가 이사 갈 날이 가까워지며 생기는 민국이의 수상한 행동, 그리고 우연히 마주치지만 뭔가 암시를 하는듯한 백발 마녀? 할머니..뭔가 큰 폭풍우가 있으리라는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곧 철거가 될 재영 언니네 집에 새끼 고양이 세마리를 몰래 돌보고 있는 민국의 수상한 행동을 알아차린 민영이 동생을 돕기 위해 야옹폰을 선물하지요. 이게 나중에 어떤 문제의 시초가 될지 모르고요.

민국이와 민영이가 느티나무 아래에서 "누나, 내 소원이 뭔 줄 알아? 여기서 계속, 계속 사는 거야. 아주 오~래 이 나무처럼." 이 말이 나중에 전개될 이야기를 미리 말해 주네요.

태풍이 치는 날 민영이네도 태풍이 불어 닥칩니다. 민국이의 아기 고양이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이 응달말을 떠나고 싶지 않은 애처러움?이 비극을 가져오지요.

태풍에 장독이나 대야가 날아갈까 걱정하느라 나가는 민국을 보지 못한 할머니, 문 좀 열어 달라는 민국이의 애원을 야멸차게 거절한 그 순간의 엄마, 정재욱과 싸워 엄마에게 빨리 잘못을 빌지 못하고 야옹폰을 사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는 민영..모두가 부질없는 내 탓을 하게 하는 작별을 하게 하지요.

응달말을 떠나는 날 바람재 느티나무에서 다시 만난 백발 할머니는 민국을 보내는 의식을 하고 눈시울을 적시는 민영에게 다시 나타나 이야기 합니다. 바로 먼 시간여행을 온 미래의 민영...민국이를 살리고 싶었던 미래의 민영... 미래를 알면 현재를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한 미래의 민영이지요. 미래의 민영은 현재의 민영이에게 이야기 합니다. 민국이의 고민을 나눠 준것, 야옹폰으로 민국이를 기쁘게 한것, 그건 미래의 민영이 해주지 못한 것들이라고....멀고도 먼 여행, 아프고 힘들었던 여행을 정리한겁니다.

처음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장은 내 눈가에 눈시울을 적시게 하네요. 과거에 대한 추억, 이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일들을 생각하게 하며 나도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바꾸고자 하는 추억은 어떤게 있을까?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 다시 다짐합니다.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에 과거가 된 현재를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고...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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