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와 떠나는 세계 여행 - 국기로 보는 세계사!
엠마누엘 크시르-르프티 지음, 클레르 보르트만 그림, 김수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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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6학년이 되어버린 큰 아이와 함께 국기 대백과 사전을 통해 국기와 국가, 수도를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암기력이 좋은 아이라 초등학교 입학전 그 많은 국기와 수도를 외우는 모습에 대견하기도 하고 은근히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6학년이 된 지금 다시 물어보면 잊어버린게 더 많더라구요. 아마도 반복학습에 의한 단순 암기의 결과인듯해요. 큰 아이와 달리 역사, 지리, 사회 등에 관심이 없는 2학년 둘째와 함께 어떻게 국기와 그 나라에 대한 세계사 공부를 입문해볼까 고민하고 단순 암기가 아닌 오래 기억하는  국기 공부를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난건 행운이었어요. 국기에 담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고 익히는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모든 나라의 국기가 현대 국가의 개념이 성립되며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 수단으로 일률적으로 똑같은 규칙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 엄마가 부끄러워집니다. 선사 시대 해골로 부터 시작한 깃발의 기원으로부터 현대적 깃발의 탄생까지 깃발이 공동체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시대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며 발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국가를 상징하는 깃발 뿐만아니라 정체성을 드러내고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깃발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또한, 깃발의 모양, 비율, 그림, 색, 천 등 깃발 제작의 규칙도 배울 수 있었어요.
5대륙 195개 나라의 국기를 대륙별로 살펴보며 그 속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를 살펴봅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인구가 많은 대륙이며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를 살펴봅니다.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로 분류하였어요. 동아시아에 속한 대한민국 국기의 이름은 '태극기'예요. 평화, 통일, 창조, 광명, 무궁을 상징한답니다. 태극기 중앙의 빨간색은 존귀와 남성, 파란색은 희망과 여성을 상징하고 있어요. 우주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에요.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상징하고 태극 주변 네모서리의 '사괘'는 네 가지 방위와 사계절, 생명을 구성하는 네 요소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태극기는 정말 철학적인 국기입니다.

 

큰 아이가 아빠와 함께 여행 예정인 이탈리아가 속한 유럽이네요. 북유럽, 서유럽, 남유럽, 동유럽으로 분류하였어요. 서유럽에 속한 영국을 살펴봅니다. 여러 색으로 그려져 있는 무늬의 의미를 알 수 있었어요. 중세 시대 잉글랜드 군대와 선박의 깃발은 흰색 바탕에 빨간색 십자가가 그려진 '성 게오르기우스 십자가'였고, 스코틀랜드 선박과 군대에는 파란색 바탕에 엑스 자 모양으로 비낀 흰색 십자가가 그려진 '성 안드레아 십자기'를 사용했는데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6세는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가 후계자를 남기지 못하고 죽자 후계자로 지명되어 1603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아일랜드의 공동 왕이 되어 성 게오르기우스 십자기와 성 안드레아 십자기를  조합하여 그레이트브리튼의 국기인 '제임스기'를 만들었다는군요. 그리고 1803년 아일랜드가 병합되어 그레이트브리튼 연합 왕국이 만들어지며 아일랜드의 흰색 바탕에 빨간색의 비낀 십자가 그려진 '성 페트릭 십자기'가 합쳐지며 현재의 영국 국기 '연합기'가 되었고 제임스 1세의 이름을 따서 '유니언 잭'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지구 상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인 아메리카입니다.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서인도 제도와 카리브 제도, 소앤틸리스 제도, 남아메리카로 분류하였어요. 유명한 국기 중 하나인 미국의 국기 '성조기'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미국 국기에는 빨간색과 흰색 띠 열세 개가 가로 방향으로 번갈아 그려져 있어요. 이것은 독립 선언 당시의 열세 개의 주를 상징합니다. 그 위로 왼쪽 윗부분에 있는 군청색 칸톤 안에는 별 오십 개가 있어요. 이 별들은 오늘날 미국을 구성하는 오십 개 주를 의미한답니다. 주가 늘어나면 별의 수도 증가한다는군요. 성조기는 현재까지 스물 여섯 번 변경되었는데 마지막으로 변경된 것은 1960년 하와이주가 승격했을 때랍니다. 성조기의 흰색은 올바름과 순수함, 빨간색은 용기와 열정, 파란색은 헌신과 우정, 정의를 나타낸다네요.

 

태평양에 위치한 오세아니아에요. 오스트랄라시아,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로 분류하였어요. 오세아니아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섬나라가 있네요. 오스트레일리아는 1901년 공모를 통해 국기를 제정했는데 이 공모에 무려 삼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는군요. 국기의 왼쪽 윗부분 칸톤에는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이 있어요. 이 섬을 발견한 사람이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고 그 후로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던 오스트레일리아는 독립 후에도 영국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어요. 옛 대영 제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그들의 공동 이익을 지키기 위해 만든 단체인 코먼웰스의 일원이었기 때문이에요. 칸톤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짙은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데 바다를 상징하고 유니언 잭의 파란색을 연상시키기도 해요.  여섯 개의 흰색 별 중 오른쪽에 있는 별 다섯 개는 남십자자리를 나타내고 칸톤 아래 커다란 별은 오스트레일리아를 상징한답니다, 별이 여섯 개인 이유는 오스트레일리아가 퀸즐랜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태즈메이니아, 빅토리아의 여섯 개의 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며 별 모양이 별 하나만 제외하고 칠각 별인 이유는 여섯 개의 주에 노던테리토리까지 합쳤기 때문이라네요. 이 지역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중북부 넓은 지역을 차지하지만 주가 아니고 연방 정부에 속한 지역이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이 있는 아프리카에요. 북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아프리카 대륙을 둘러싼 수많은 섬나라로 분류하였어요. 서아프리카의 범아프리카색 국기를 가진 나라들을 살펴봐요.이들 국가는 독립할 때 국가 지도자들이 국기 색으로 에티오피아 국기 색을 선택했어요. 초록색은 자연의 풍요와 미래에 대한 기대, 노란색은 보물 같은 지하자원과 정의롭게 모든 사람을 비추는 태양, 빨간색은 독립운동을 하며 흘린 피와 애국자들의 희생을 표현한답니다. 가로로 배열한 가나, 세로로 배열한 기니, 말리, 세네갈, 카메룬, 독창적으로 배열한 부르키나파소, 콩고 공화국, 기니비사우, 토고, 베냉이 있어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인 국기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국기 안에 담겨진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전설 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한 국기의 색깔과 문양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세계사적 의미도 알 수 있었어요. 195개 나라의 국기를 배우며 떠나는 세계 여행을 통해 아이가 국기의 참 의미를 깨우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 어려운 세계사 공부에 관심을 가지는 첫발걸음을 내디딜수 있었어요. 이제는 국기를 바라보며 단순히 어느 나라 국기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그 안에 숨겨진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고,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나라의 자연환경도 함께 떠올려보는 상상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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