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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 습관적인 생각을 깨는 생각의 습관 이야기
서재근 지음 / 휴먼큐브 / 2015년 10월
평점 :
분야를 독점하고, 생각의 틀을 넓혀라는 말은 그 어떤 자기계발서에도 나오는 말이다. 위인들은 생각 확장의 대가였으니까, 우리도 그러면 된다고? 그러니까 뭐, 어떻게 하라는 소린가? 낚시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도 낚시와 미끼를 줘도 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게 더 비교육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상냥한 책이다. 오랜만의 금광이다. <하버드 새벽 4시 반>같은 책 말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야 한다.
<미움받을용기>가 최장기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내용 그 자체에도 있겠지만 난 '전달 방식'에 있다고 본다. 소설 형식의 '구어체'로 전달하니 훨씬 이해가 쉽다. 이해가 쉬우면 배운다는 느낌이 들고, 나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만약 나는 이 책이 소설 형식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사서에게 돌려줬을 것이다. 치밀한 소설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브랜드 웹툰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려나...스토리가 치밀하진 않지만 베스트 도전 작가들의 플롯 구성 솜씨까지는 된다. 그 사이사이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학문 트랩'을 놓는다. '명제'로 표현하면 진작에 버릴 지식들이 '구어체'덕분에 빛을 보게 된다. 햄버거 패티가 암만 잘 구어지든, 빵에 곰팡이가 있으면 그 햄버거는 쳐다보지도 않는 이치와 같다. <미움받을 용기>다음으로 구어체의 이론서 중 내용, 전달방식의 조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이 책이다.
카테고리가 광고와 마케팅인데, 왜 관련 내용이 없냐고? 난 내용을 요약하는 리뷰어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하지도 않는다. 그러면 독서가 정말 재미없어 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책하고, 작가는 널려있다. 우리는 이기적으로 그것들 중 하나를 골라서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