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중에 <로스트>라고 들어본 적 있을 거다. 내 첫 미드였는데, 존X 지루해서 지금까지 다른 미드들도 그럴거란 후광효과를 품었던 것 같다. 


 처음엔 단순한 좀비 디스토피아물인줄 알았다. 좀비 영화라면 고등학생 때 시험 치고 틀어주는 걸로 족했다고 생각했다. 요소도 단순하고, 스토리도 뻔한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좀비, 감염되지 않은 사람, 치료제. 이 세가지 요소만으로 영화는 돌아간다. 나머지 배우들이 좀비들로부터 존나게 뛰는 걸 감상할 뿐.


 워킹데드는 영화, 미드 통틀어서 단연 정통 좀비물인줄만 알았다. 별다른 철학 없이 그냥 보는 내내 눈만 뜨게 해 주는 그런 영화...뭐, 총으로 시작해서 총으로 끝나는 영화있지 않은가? 일단 내 예측은 틀렸다. 재미로 보는 미드에 인간 철학이 담겨있으면, 왠지 꺼려지지만 스토리가 X도 단순해서 보는 내내 감성 이입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뭐니뭐니 해도 중요한 건 '인간성'인 것 같다. 처음엔 정신은 멀쩡하나 감염된 자를 죽이려 한다. 아직 '죽은 자'가 아니므로 죽이면 살인자가 되는 것이다. 어차피 감염될 건데, 뭐 어때?라곤 안 한다. 그 작은 틈이 나중에 최순실 게이트만큼 커다란 흠이 되리란 걸 주인공 '릭'은 알고 있다. 그래서 영상 내내 좀비가 떼거지로 있는 도시에 단 한 사람을 구하려는 행동도 강행한다.

 

 아직 워킹 데드의 리뷰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시즌7까지 한참 남았다. 밤을 새서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은 간곡하지만, 왓챠는 아직 나에게 시즌 7까지 보여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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