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별의 계승자 1
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 아작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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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딴 소설이 다 있지? 정말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온다...아니 어떻게 이렇게 꿀잼인걸까? 경험상 가독성 좋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한 소설 발견 하기는 하늘에 별 따긴데, 진짜 심봤다. SF의 끝판왕이다. <파피용>과 <혹성탈출>을 능가하는 대반전이다. 누구는 말한다. 마지막 한 페이지를 위해서 299페이지를 억지로 읽는다고, 그런데 이건 페이지마다 흥분과 기대감의 도가니로 가득차있다. 굳이 뒷페이지를 볼려고 안 해도, 저절로 손이 넘겨간다. 과학 용어가 조금 어렵다는 게 흠이지만 스토리 틀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렵진 않다.


 놀라운 것은 이 흥미진진한 대서사시가 연구실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별의 계승자의 이야기는 오직 연구실에서만 진행된다. 꼭 SF판 <옛날에 내가 죽은 집>같다. 장소 이동 없이 한정된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작가들에겐 하나같이 감탄밖에 안나온다.


 여타 SF와 다르게 이 별의 계승자는 오직 미스터리 하나에만 집중한다. 시작과 끝이 문제로 끝난다. 머리로 따라오지 못하는 복잡한 인간관계나 스토리텔링이 아닌 오직 문제의 쟁점을 서로 고민하고, 가설을 도출하고, 그 가설을 증명하는 이야기뿐이다. 마치 SF의 주인공은 SF 그 자체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 과학이라는 카테고리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의 끝판왕을 이 소설이 보여주는 것 같다.


 생물학, 전자공학, 언어학 등 인간이 만든 학문이 서로 맞부딪힌다. 틀린 가설이 있으면 바로 세운다. 옳을 것 같아도 다시 증명해보인다. 결국 인간 과학이 시공간을 넘어 진실을 밝힌다. 이 소설은 말 그대로 인간찬가다.


 마지막 대반전, !!!!!!!!!!!!!!!!!!!!!!!!!!!!!!!!!!!!!!!!! 이 말밖에 안나온다. 진짜다. 못믿겠으면 읽어봐라. 후회는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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