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이 답이다 - 진화 심리학자의 한국 사회 보고서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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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때로는 답처럼 느껴지지 않아도, 아니면 그게 답이 아니란걸 알아도 그렇게 믿으면 안심되는 것들이 있다. 나에겐 '진화심리학'이 대표적인 예다.


2.

 현대에 살면서 사람들이 겪는 모든 문제는 본성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우리는 황무지에서 살아남기에 최적화된 몸과 생각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고칼뢰 음식이 도처에 널려있고, 야생동물에게 공격받을 일 없는 현대와 본성이 충돌을 일으키면서 문제를 낳게된다.


3.

 본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도 본성 자체에 있다. 그걸 한국 사회를 표본으로 요약한 책이 이 책이다. 제목만 보고 과식을 하고, 범죄를 일삼는게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면, 착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오히려 우리 본성을 들여다봄으로서 이전보다도 더 인간뇌를 다스릴 수 있게끔하는 근거며, 축이 되는게 진화심리학이다.


4.

 동물뇌는 생존, 인간뇌는 사회를 위한 메커니즘이다. 본성보다 기술이 앞선 지금은 훗날 닥칠 불일치로 인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내 본성과 생존 기제를 설명하는 진화심리학은 꼭 필요한 학문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5.

 보통 매슬로우의 자기욕구나 프로이트의 무의식 같은 걸 배우기 전에 진화심리학을 먼저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심리학이 현상이라면 진화심리학은 그 현상의 원인을 뜻한다. 확신이 들며 노력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엄청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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