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진짜 실화인지 아닌지 간에 나는 역사를 배경으로 하거나 실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는 '진짜'로 일어났다고, 이거 한 번 봐야겠다는 버프는 보지 않는 편이다. 별점도 그런 선입견을 버리고 준 점수다.


2.

 명량의 이순신, 동주의 윤동주, 덕혜옹주의 옹주...물론 우리는 외모지상주의를 하지 않는다면서 정작 자기 딸이 결혼하고 싶다는 남자가 주관적으로 본 거울 속의 자기 외모보다 중출하지 않으면 너같은놈한테 절대 우리 딸은 못준다는 언행불일치 국가에 사는 건 맞다. 실제로 덕혜옹주 외모는 저러지도 않을 것이며, 이순신도 중년미를 뿜는 외모보다는 우락부락한 외모였을 확률이 더 높다.


3.

 이야기면에서도 그렇다. 일본이 다케시마가 자기네 땅이라고 믿듯이 우리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믿는다. 여기서 나는 우긴다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각자 믿고싶은 것만 믿고, 역사가들도 되도록 자원이 풍부한 섬 하나를 우리 영토에 넣으려고 애쓴다. 우리도 학창시절에 '독도'라는 교과서로 공부했고, 일본 학생들도 공부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일본인들이랑 다를 게 무얼까? 분명히 영화초반에 과장된 이야기가 있을수도 있다고 나와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엔 촬영 기술이 너무 발달되있어서 우리 뇌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4.

 영화 자체는 거의 감성에 호소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내가 봐도 앞내용을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의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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