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철학책을 읽는 것보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내가 어릴 적 사람이 우주안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에 대한 개념을 깨우친 영화다.


2.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인간 중심이긴 하나 영화에서 끝임없이 제시하는 주제는 과연 만물의 권력자가 인간인가? 이 우주에 인간만이 살고 있는가? 인간은 우주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3.

 외계인들이 지구에 드나들게 되면서 그것을 관리하는 기관이 생겨나고, 덕분에 외계인들은 변장을 통해 지구인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간다. 그것들은 모르는 인간들은 이 우주에 인간이라는 종족 하나만 있다고 살아간다. 그게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니까. 집단이 개인보다 더 강하다는 건 말을 하지 않아도 안다.


4.

 구분은 있느나 그것을 이유로 탄압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서양인들이 대항해를 통해 원주민들을 발견했을 때는 오히려 환대주었던 그들을 노예로 이용하고, 90%이상 죽였던 참혹한 역사도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같은 인종임에도 진짜인지도 모르는 예수를 죽였다는 신화 하나만으로 유태인들에게 가혹한 생체 실험을 반복했다. 다른 존재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본능 하나만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탄압받고, 죽어나갔는가?


5.

 물론 이 영화에선 그런 무거운 주제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진 않는다. 오히려 코미디 영화 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나도 일일히 영화에 의미 부여하면서 보고 싶진 않다.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리뷰란 자연스럽게 느낀 바를 써내려 가면 된다.


6.

 내가 돈 받고 글 쓰는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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