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중독 - 뇌를 자극하는 맛의 역습!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박용우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허영만 만화 식객, 도시의 수도승편에 나오는 보디빌더가 말하길, 몸을 만들려면 영양학적 지식도 공부해야 한다고, 보디 빌더들은 박사 학위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적 있다. 내가 남들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비교적 건강에 신경쓰고, 나름 지식을 쌓아가는 사람은 맞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아주 쉽게 비만의 메커니즘이 정리되어 있는 혜성과도 같은 책이다.


2.

 국내 최고의 비만 전문의인 저자가 말하길 음식 중독의 원인은 우리의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어떤 특정 음식을 먹으면 자극되는 쾌미에 있다고 한다. 식욕 자체는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라 전혀 부끄러워 할 게 없다. 다만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3.

 쾌미를 일으키는 삼대장은 소금, 지방, 설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이것들이 첨가된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정서가 완화되는 기분을 맞볼 수 있다. 하지만 효과는 그 때뿐 오히려 보상 작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전보다 더 쾌미있는 음식을 원하게 된다. 이렇게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고 음식 중독에 걸리는 것이다.


4.

 빵을 예로 들어보자. 정제 탄수화물인 밀가루로 만든 빵은 쾌미의 최상위권이라 할 수 있다. 지방은 물론 밀가루 반죽에 설탕, 소금이 첨가되고, 먹기 쉽게 화식되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빵을 먹고, 먹고 또 먹고 싶어진다. 생각해보라 양파나 대파를 또 먹고 싶다는 욕구는 없지 않은가?


5.

 식욕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너무 지나치면 음식 중독이 된다. 그리고 저자는 음식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 그 메커니즘과 쾌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역학 관계를 소름끼치도록 정밀하고, 도표와 단원마다 정리를 하여 쉽게 설명했다.


6.

 오늘도 밀가루와 설탕을 입에 달고사는 사람들에게, 먹고 나서 반드시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식욕은 아주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식욕은 더 강해지거나 같을 수 있지만 절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너무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