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블판 은혼같다. 이런 히어로는 난생 처음 봤다. 비속어를 거리낌없이 말하질 않나, 자체 검열에 걸릴 섹드립을 시전하질 않나, 관객과 세계관의 제 4의벽을 깨질 않나, 정의 말고 자기 멋대로 싸운다. 그가 이런 똘끼짓을 시전하는 것도 무한 치유 능력인 팔다리도 재생되는 '힐링 팩터'능력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힐링팩터'가 능력이라도 그의 진짜 능력은 보는 사람 어이없게 만드는 음담패설이다.  


2.

 이전엔 없었던 새로운 마케팅도 이 영화가 흥행하는데엔 일조한 것 같다. 신년인사 프로모션에서는 2016년 병신년에 걸맞게 데드풀이 한국말로 '해피 병신년'이라고 말한다. 데드풀이 말하니까 진짜 뭔소린지 알고 말한 것 같다. 


3.

 이게 왜 로맨스 영화냐면, 사실 크게 보면 한 남자가 이젠 맺을래야 맺을 수 없는 옛 여인을 되찾고자 하는 사투극이다. 본래 데드풀은 해결사일을 하는(완전 은혼인데?)전직 용병 출신 웨이드 윌슨이었는데, 어느 날 연인인 바네사와 만나면서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알콩달콩 끼 넘치는 시간을 보내는데, 암 말기가 웬말이냐!(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암을 고치기 위해 할 수 없이 임상 실험에 참여한 윌슨, 그런데 사실은 '웨폰X 프로그램'이라는 인간 돌연변이 만드는 실험이었던 것! 결과적으로 '힐링팩터' 능력을 얻어 암을 고칠 수 있었으나(사실 고친것도 아니다. 세포가 끝임없이 암과 싸우고 있으니까)얼굴이 개떡같이 변한 것, 얼굴 때문에 바네사와 만날 수 없는 윌슨은 이렇게 만든 장본인 '프란시스'를 찾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데드풀'이라는 이름으로 프란시스 부하들을 칼로 쑤시고 다닌다. 그러던 와중 프란시스는 바네사를 납치하게 되고, 결국 데드풀은 끝장을 보기 위해 예전부터 데드풀을 영입하기 위해 눈여겨 봤던 엑스맨들과 사랑을 위한 마지막 사투를 본다는...뭐 그런 얘기다. 


4.

 중간에 나오는 일반인 '반두'와 캐미가 가장 재밋었다. 데드풀2도 나온다는데, 또 출현했으면 좋겠다.


5.

 조금 하드코어하고, 섹드립이 난무하고, 관객과 소통도 하는 유익한 로맨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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