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국내 동물원 평가 보고서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5
최혁준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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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물 권리라는 주제를 이렇게 정확한 자료와 통계, 화려한 글솜씨로 매료시키는 책도 거의 없다고 본다. 작가가 고등학생임에도 스티븐 래빗이나 말콤 글래드웰 못지 않은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2.
 동물원은 인간을 위한 곳일까? 이 말에 수긍이 가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나가는 동물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누가 배려를 해줘야 할까? 적어도 우리나라는 안그런다. 억지로 넣어넣고, 시키는 대로 다 하라고 한다. 마치 군대처럼.

3.
 인권이나 권리라는 주제는 감성적인 접근의 글이 독자들의 마음에 유효한 주제다. 그런데 저자는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했다. 국내 어느 동물학자도 해내지 못한 것을 고등학생이 해냈다. 아니 오히려 아직 편향의 잣대를 보지 않은 학생 신분이기에 이처럼 객관적인 글을 서술할 수 있었을 것이다.

4.
 저급한 시설과 위생, 먹이 등으로 살아가는 동물원의 동물들은 행복하지 않은 게 당연하다. 근데 그걸 관람객들이 보고, 재미난 반응을 보기 위해 몸에 해로운 먹이와 소리를 내거나 무언가를 던지는 등 동물들에게 좀 더 스트레스를 주는 저급한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 순환이 계속 반복된다. "움직여!", "움직여!"하는데, 만약 생판 모르는 남이 당신이 자고 있거나 피곤해서 쉬는 와중에 그런 말을 계속 한다고 생각해보자. 최저시급도 안줬던 내가 일하던 편의점의 점장도 그런 식으론 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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