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언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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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건 게임 역전재판 같다. 무슨 말이냐고? 역전재판은 말그대로 재판 자체가 게임인데, 비교적 한정된 증거, 장소에서 또 다른 증거를 찾아내어 그 소재로 피고인을 구해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 책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 줄은 알지 관찰할 줄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음식 하나하나에 심리, 언어, 역사 등등 인문학적 힌트가 돋보인다.


2.

 하지만 과장되게 표현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 메뉴판에 쓰인 어휘들로 중간 가격대의 레스토랑들은 지위불안의 욕구를 피하기 위해 긍정적이면서 애매모호한 표현을 쓴다는 것, 반면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암시하며 명확한 맛의 표현을 쓴다는 것. 하지만 음식이 소재인 이상 힌트의 과장은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3.

 역사 부문은 빼고 읽었다. 역사는 재미없다. 초기에 재밋게 읽었던 기억을 남기기 위해 재미없는 부문을 읽지 않고 넘어가는 판단이 필요했다. 이 책에 재미가 없다는 기억을 남기곤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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