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 김형석 교수의 신앙과 인생
김형석 지음 / 두란노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하고 아름다운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무한경쟁시대에 선하고 아름답게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김형석 교수님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방에 고독이라는 병으로 처음 만났다. 무엇을, 어떻게 라는 질문 앞에 서 있던 나에게 삶의 지표가 된 책이다. 이후로 몇 권의 책을 더 읽으며 내 삶의 방향을 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라는 책을 읽으며 참 신앙, 하나님이 기뻐하는 믿음의 삶은 어떤 것일까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신학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장로나 목사가 아닌 사람이 성경을 가르치고 부흥회를 인도했다는 것이 놀랍다. 성경공부나 부흥회는 당연히 목사님이 인도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김형석 교수님이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말씀공동체를 이끌고 복음을 전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60년 동안 말씀 공동체를 이끌어가면서도 한 번도 그것을 조직화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몇 사람이 모이면 먼저 조직을 구성하고 조직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애쓰는 일반적인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말씀 공동체는 조직을 꼭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었다. 60여년이 지났으나 나는 한 번도 조직을 만든 일은 없었다. 필요한 것은 사회자와 내가 말씀을 전하는 일이면 된다. 사람들은 소속감을 갖기 원한다. 조직을 잘 운영해 가면, 많은 수가 모일 수도 있고 그 수를 조직화하면 발언권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60여 년 동안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말씀을 나누고 깨닫고 각자가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회원들에게 무책임한 것이 아니며 모이는 분들과 말씀을 나누는 이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선택과 교회 봉사의 길을 돕자는 뜻에서 그런 것이었다.

172-173p

 

교회직분을 직위로 착각하는 사람들과 진리보다는 교회주의와 교리에 매여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교수님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교훈이 우리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되고, 그 뜻대로 사는데 있다. (183p)고 말씀하신다. 교수님은 교리보다는 진리를 추구했고 교회주의와 더불어 성경주의를 택했고 교회보다는 하늘나라에 관한 역사적 관심이 더 컸기 때문에 개방된 보수 신앙을 택했다고 하시며 쉼 없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성경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사셨다.

 

기독교는 교회 중심의 교회주의를 극복하고 생명의 진리를 제공해 주는 교회로 되돌아가야 한다. 교리의 계란을 깨뜨리고 진리의 병아리가 태어나야 한다. 160p

나는 과연 진리를 추구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문장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송을 통해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면 그 지명도가 인기와 영합되고 인기가 내 인품과 인격까지도 높여 준 듯이 착각한다. 그래서 지적이며 정신적인 성장과 창의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흔하다. 사람들은 인기와 존경심을 구별하지 못한다. 인기는 연예인들에게 필요하다. 대중 앞에서는 정치인들도 인기의 노예가 되곤 한다. 그러나 지성인들과 정신적 지도자는 다수의 인기보다도 적은 수의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123p

예전에는 대학을 나오면 지성인이라고 했다. 요즈음도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원까지 나왔으니 지성인의 주변인쯤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내가 누군가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누군가의 존경을 받을 만큼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사는 삶이야말로 선하고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싶다.

김형석 교수님의 책은 언제나 나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