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선택 - 세계 경제사 주요 사건으로 읽는 부의 지도
한진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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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진수 / 중앙북스

세계 경제사 주요 사건으로 읽는 부의 지도


돈은 불공평하다. 똑같은 종목으로 장사를 해도 누군가는 돈을 쓸어 담고, 누군가는 폐업을 한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누군가는 엄청난 부를 일구는 반면,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조그만 부마저 시장에 헌납한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시장에 무수한 돈이 쏟아지고 그만큼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심해지면서, 불공평한 돈이 앞으로는 또 어디로, 누구에게 흘러갈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더욱 중요해졌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경제학 박사이자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 한진수 교수가 쓴 『돈의 선택』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문명의 수레바퀴를 처음 돌린 돈의 탄생부터 시작해 오이코노미코스, 가격혁명, 인클로저를 거쳐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그리고 오늘날의 복지국가까지, 시대마다 돈이 어느 곳으로 모였으며 돈의 선택이 인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준다.


사실 팬더믹이 있기 전에 AI가 초래할 산업의 변화가 궁금해 경제 서적에 관심이 있었다. 

AI 산업혁명 이후로 가장 핫 이슈가 코로나 팬더믹이 불러올 세계 경제의 변화일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경제를 그리는 책을 한권 읽어 봤지만 사실 현재 경제 흐름에 대해 뭔가 큰 그림이 그려지기 보다 경제서적을 많이 읽지 않은 탓인지 어렵기만 했다. 


향후 미래의 경제를 예측 하는 것도 중요 하겠지만, 경제의 역사를 알아 보는 것도 재미 있을 듯 하여 본 책을 선택 했다. 

세계사의 크고 굵은 사건들을 짧은 챕터로 나누어 나처럼 경제 문외한도 읽을 수 있게 소개 하는 방식이라 읽기에 수월했다. 


저자는 미래의 경제 예측에만 집중하기 전에 경제의 부흥과 바이러스의 습격은 100년 단위로 반복되었던 역사로, 경제의 역사를 살펴 봄으로서 살아움직이는 돈의 흐름을 반추 할 수 있을 것이라 얘기 하고 있다. 


[돈의 선택]은 경제사를 고대, 중세, 근대 전기, 근대 후기, 현대로 나누어 각 시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마다의 돈의 흐름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각 중요한 역사적 사건은 모두 세계사이기 이전에 경제, 돈의 역사였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로마제국의 영토확장을 위한 침략 전쟁도 사실은 값싼 농작물과 노예를 얻기위한 침략전쟁이라는 점만 봐도 그렇고, 

그리스 아테네의 상업 발전에 힘입은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봐도. 돈의 흐름과 세계사는 떼어 놓고 생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 다루고 있는 황금에 관한 내용 중 사실 콜롬버스의 탐험은 새로운 땅을 위함이라기 보다 황금을 위한 모험이었음을 봐도 그렇다. 


짧게 짧게 세계사를 소개하면 돈의 흐름을 소개 하기도 하고, 콘드라티예프 파동처럼 실제 경제학에서 다루는 그래프를 다루기도 하면서 세계사와 경제사를 읽기 쉽게 소개한 책이다. 


소설편향적인 독서를 하던 나에게 가끔은 이런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독서의 유익함을 일깨워준 책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너무 딱딱한 경제책 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돈의 선택]은 표지는 강렬하지만, 내용은 읽기 쉽게 쓰인 경제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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