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를 울린 작은 책 한권...

 

 

 

책장을 넘기면 화사한 사진배경에 작은 글자가 적혀있다

자세히 안보면 모를정도.. 흔적같은 느낌..

노린걸까? 꽤나 맘에든다

 

 

프롤로그에서 글쓴이에게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알수있다

어린나이에 암.. 쉽지않았을 생활..결정..꺠달음..

이 책의 느낌이 어떨지 감이 조금 오기 시작했었다

 

 

군단 소개를 해두었는데

사람이 두명..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니..놀라웠다

 

 

 

내용은 3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어떠한 오늘.. '오늘'을 강조한 목차제목..

프롤로그를 안봤다면 몰랐을텐데

프롤로그를 읽고나니 왜 오늘을 강조하는지 알것같았다

 

 

너무나 잘알고 있지만.. 읽음으로 해서 다시금 깨우친다

모든 인연의 끝에는 헤어짐이 있다

닿아있는 시간이 따사롭다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마음에 짠한 파동이 일기 시작했다

 

 

 

책을 넘기다보면 이렇게 사진만 덩그러니 있는 페이지가 여럿있다

난 왜이렇게 이 여백이 맘에드는지

저 여백에 나의 느낌 혹은 내가 원하는 글이나 그림을 넣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인사하고 저녁에 죽을 수도 있다...

몽이와 살면서 조마조마한 순간들이 있다

많은 보호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일터다

조용하게 자고있을때 숨쉬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는것

분명 건강한데 왜이렇게 초조할까

살아있는것을 계속 확인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소중하니까, 연약한 생명이라 생각하니까?

어쩃거나 이 말에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그러므로 매 시간, 매 순간, 매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점점 뒤로 읽어갈수록

내눈에는 습막이 생기고

습기가 차올라서

눈물이 났더랬다

슬픈 내용이 있긴하지만

그저 평범한 일상을 적은것 같은 글에도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이 글도 그저 일상을 적고 그의 생각을 적었을 뿐일텐데

나는 왜이렇게 먹먹한지

몽이의 기다림에 미안함이 가득이어서 그런가 싶다

 

 

 

 

아무일 없이 보낸 일상이

그저 같이 보낸 오늘이

언젠가 가슴 아리도록 그리워할 일상..

알고는 있다..글처럼 알지만

자각하지 않으면 익숙하게 그냥 보내는 오늘..매일..

 

이 책은 반려도서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읽다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내 곁의 존재.. 동물들 뿐 아니라 부모님. 사람에 대해서도 다룬다

아빠의 천근짜리 지게..

불효막심한 자식들 떄문에 힘들게 사시는 부모님 생각에

울컥해서 엄청 울었더랬다

(글을 쓰는 지금도 또 눈물이 줄줄)

 

 

위에서 말했던것 처럼

처음엔 반려동물 도서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왜 목차에 동물과 관련없는 단어들이 보였는지

읽으면서 알아챘다 아 이책은 반려동물 도서라기보단

인생도서다!

 

읽으면서 많이 울었고, 오늘의 소중함을 느끼고, 내 곁의 존재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

작은 책 한권이 내마음에 큰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옆에서 세상편하게 자고있는 나의 반려견을 보며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사랑해줘야지 다짐하며

리뷰를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