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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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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영화 먼저 볼려다  

반액 세일하길래 주문해서 그냥 쭈~욱 읽었다. 

잘려고 누웠는데  

자꾸만 책 속의 추위와 굶주림과 공포가 머릿속을 아른거린다. 

마침 요즘 뉴스의 헤드라인 '아이티 지진'과  책 속의 회색 영상이 오버랲 되면서 

상상만으로도 암담한데 

과연 그 상황이라면 난 딸에게 계속 희망을 줄 수있을까? 

경제적인 이유로 일가족을 먼저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는 뉴스를  

별 놀라움 없이 출근 준비하면서 접하는 세상에 살고있는 우리가.... 

한가닥 빛도없는 '길'을 묵묵히 독려하며 전진할 수있을까...  

중간 중간 등장하는 지도...구체적인 목적지도 없는 지도를 아버지는  

펼쳐보이며 아들의 잠재의식에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새겨두려는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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