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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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가 물렁물렁 ㅣ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2
닉 아놀드 지음, 토니 드 솔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6학년 딸아이가 3~4학년 때부터 화장실 갈 때도, 외출시 가볍게 읽을 거리를(실제로 책무게도 가볍다) 챙길 때도 가장 만만하게 빼어드는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물리'하면 골치아파서 10점 만점에 그냥 찍어서 두 개든 세 개든 맞고 마는게 속 편하던 과목이라, 아이가 들고 앉아 있으면 볼 만하냐고 물어보게 된다. 그 때마다 아이는 물리를 굉장히 쉽게 풀어놔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고 답한다. 오~잉! 책 장이 걍 쑤~울? 내심 내가 골치아파 하던걸 딸아이는 재밌다고 하니 다행이다 안도하는 정도로 넘어갔는데 내가 얼마전 대기시간 때울 일이 있어 펼쳐 들게 된거다.
왜 간혹 무심코 넘기던 책을 다시 표지로 되넘겨 작가를 확인하며 자세를 다잡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랬다. '닉 아놀드'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앗 시리즈' 여러 권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가 있다. 물리탐구에 불 붙을 시절은 아니어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정말 딱딱하지 않게 술술 넘어가는 것이다. 물리의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하여 쓴 것이지만 마치 물리에 대해 많은걸 공부한 것같은 기분이랄까... 중간 중간 작가의 자연스러운 유머로 간간히 웃어가며 즐겁게 한 권을 마스터(?)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한거 메우느라(아이 키우면 필요하게 된다) 이것 저것 손 댔지만 끝낸 책은 첨이다. 끝낸것 뿐만아니라 희안하게 내용도 그 이미지로 남아 떠오른다. 만화책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