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찰여행 -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akaoTalk_20200817_213306771.jpg

코로나 19로 답답한 마음이 쉬 가시질 않는다.

이럴 때 찾게 되는 곳은 무엇보다 '자연'이다.

집 밖을 나서는 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책으로 떠나는 랜선여행이 어떨까.


인생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아름다운 사찰여행]을 읽었다.



"마음에도 무게가 있을까? 없다면 가슴 한편을 짓누르는 이것은 무엇인가.

생각에도 크기가 있을까? 없다면 머릿속을 꽉 채운 이것은 또 무엇일까.

남 보기엔 그다지 모자라지 않는 삶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친구도, 행복도, 기쁨도 간 곳 없고 황량한 도로를 위태위태하게 걷고 있는 내가 보였다."



답답한 뉴스거리가 일상을 다시 뒤 흔들면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황량한 도로를 위태위태하게 걷고 있는, 이라는 말이 특히 자꾸 맴돌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런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KakaoTalk_20200817_213306771_02.jpg

 

KakaoTalk_20200817_213306771_03.jpg

 

 

사찰여행이라는 말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따로 종교가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절에 가면 비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지금은 자연과 절 사진만 봐도 맑아질 것만 같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곳곳의 절을 소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양산 영축산 통도사, 영주 소백산 부석사, 안동 천등산 봉정사, 보은 속리산 법주사, 공주 태화산 마곡사, 순천 조계산 선암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

휴식(합천 가야산 해인사, 순천 조계산 송광사, 예산 덕숭산 수덕사, 장성 백암산 백양사, 구례 지리산 화엄사, 김제 모악산 금산사, 파주 고령산 보광사)

마음(고창 도솔산 선운사, 영광 모악산 불갑사,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하동 지리산 쌍계사, 봉화 청량산 청량사, 청도 호거산 운문사)

수행(평창 오대산 월정사, 서울 성북동 길상사, 보성 천봉산 대원사, 경주 함월산 골굴사, 부산 금정사 범어사, 공주 계룡산 갑사, 김천 황악산 직지사)

인연(부안 능가산 내소사, 해남 달마산 미황사, 여주 봉미산 신륵사, 양평 용문산 용문사, 강화 정족산 전등사, 서울 수도산 봉은사, 완주 종남산 송광사)

여행(고성 금강산 건봉사, 울진 천축산 불영사, 안성 서운산 청룡사, 순창 강천산 강천사, 경주 토함산 불국사, 인제 설악산 백담사, 진안 마이산 탑사, 영암 월출산 도갑사)

힐링(화순 천불산 운주사, 서울 삼각산 화계사, 장흥 구산선문 제암산 보림사, 영동 지장산 반야사, 남원 실상사 구룡계곡, 양양 오봉산 낙산사, 성주 가야산 심원사, 홍천 공작산 수타사, 남양주 운악산 교총본찰 봉선사)

부록 호젓한 단풍 산사


내가 가본 절도 있어서 반가웠고, 내가 보았던 것과 또 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저자는 말한다.

"나를 위한 힐링여행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나도 마을 여행책을 기획하고 쓰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저자는 작은 절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추천했다. 

불안함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에 의해 흔들림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들려도 차단되기 일쑤이다.

이런 이들에게 걷기 여행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찰로의 걷기 여행.

자연과의 어우러짐 속에서 오롯이 나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


마음이 시끄러운 요즘에 얼마나 절실한 시간인가.



책에서 절의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템플스테이 정보, 찾아가는 길, 근처 맛 집, 잠자리,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다.


나를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면 [아름다운 사찰여행]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