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 누구에게나 대인불안이 있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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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치보느라 내 마음은 뒷전인 당신에게!

<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라는 제목의 책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정말 나를 위한 책인 것 같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유난히 신경쓰고 걱정하는 데 신경이 곤두서있는 나는 참 예민한 사람이다.

한참 상대방의 생각을 헤아리다 보면, 정작 내가 지쳐 나가떨어지고만다. 그걸 알면서도 계속 반복하는 나는 이상한 걸까. 맞는 걸까.

눈치 보는 내가 자꾸만 싫어지는 '당신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라는 질문이 와닿는다면 필히 읽어봐야 한다.

v 대화 중 자꾸 친구의 반응을 살피게 된다면?!

v 동의하지 않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편이라면?!

v 어색한 침묵이 싫어서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면?!

여기에 해당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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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에 불안해하지 않고 남보다 나를 먼저 챙기는 비법 대공개 한다는 책이라니.

도쿄대 출신 유명 심리학자의 대인불안을 극복하는 8가지 기술!이 실려있는 책이라니.

'대인불안'은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진 나머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전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감정이다. 도쿄다 출신 심리학자이자 대학 현장에서 상담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대인불안을 완하시키고, 나아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진 나머지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 전 지나치게 불안해 하는 감정...

한 마디로 정의 내려진 이 마음을 나는, 내가 이상한 줄 알고 살았다.

이렇게 책까지 나온 걸 보면 이상한 건 아니구나. 공감을 받았다. 그리고 마음을 좀 들여다보는 여유를 가지게 됐다.

한편으론 마음을 잘 사용해서 편해지고 싶기도 하다.

대인불안은 어떤 심리일까?

왜 그런 심리가 깔리게 된 걸까?

그 이유와 마음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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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도 눈치를 보는 나는 왜 그럴까

1장 친구와 있을 때도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

친구와 함께 할 땐 즐겁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피곤해진다/ 남의 말과 태도와 과민하게 반응하곤 한다/ '어색한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나서게 된다/ 대화가 끊기는 순간이 싫어서 억지로 떠들어댄다/ 당신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되돌아보면 전부 호회되는 나의 말과 행동/ 자기중심의 문화Vs관계의 문화/ 다른 사람의 '시선'에 구속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욕구 불만이 계속되다가 한순간에 감정이 폭발한다

2장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이 두렵다

친구의 권유를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 동의하지 않는 데도 남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는 뭘까? / 예의를 차리느라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한다 / 남들과 속마음을 나누고 싶지만, 동시에 겁이 난다/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면 도움이 될까?

3장 대인불안이란 무엇일까?

대인불안이라니, 심각한 문제일까?/ 친구와 웃고 떠들 때도 마음이 불편한 이유/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 나는 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힘들까?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늘 불안하다/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내 모습을 자꾸 바꾸게 된다/ 당신이 남들의 시선에 불안해지는 이유/ 상대와의 관계에 따라 내 말투도 결정된다

4장 당신이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이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얼마나 편할까? / 자기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사람은 주위 사람을 난처하게 한다/ 서로 의존하는 것은 서툴거나 미숙하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간다 / 상대에 따라 내 모습이 결정된다/ 대인불안이 있는 사람이 오히려 남들과 잘 지낸다/ 이야기를 수용적으로 듣는 문화는 나쁜 걸까?

5장 대인불안을 극복하는 방법

상대도 나만큼 눈치를 보는 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누구나 대인불안을 안고 산다/ '타인의 시선'에 비치는 나보다 상대 자체에 관심을 둔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SNS와 거리 두는 시간을 가진다/ 목표를 주위에 알리고 다니면 현실이 된다/ 불안이 지닌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다

에필로그. 타인의 시선이 불편한 것은 누구나 당연하다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배려하느라 피곤함을 느끼는 유형은 신경을 먼 곳으로 돌리면 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누구에게나 서슴없이 대하는 태도가 부럽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신경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답을 찾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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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보는 나는 별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저자 에노모토 히로아키는 그런 사람들이 특별한게 아니라고 했다. 본인도 느꼈던 적이 있고, 주변에서도 많이 느꼈다고. 그게 참 위안이 됐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사로잡히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고, 속마음을 표출하는 대신 주위 사람에게 맞추고.

그 스트레스로 인한 초조함이 때로는 감정의 폭발을 유발한다.

갑작스러운 공격성은 주로 문제가 일어난 바로 그 상황이 아니라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를 받기 보다는 '왜 저래?'하고 당황스럽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나는 잘 참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욕구불만으로 인한 공격성 표출로 들어난다는 사실에 적잖히 당황했다.

주위 사람에게 무조건 맞추는 게 아니라 나를 좀 들여다봐야겠다. 그게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모니터링(자기 감찰능력)'이란, 자신의 감정 표출행동과 자아 연출을 관찰하여 조정하는 능력이다.

이미지 관리 능력의 하나로, 마주하는 장면에 따라서 그때그때 어떤 행동이 가장 적당한 지를 헤아리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정하는 능력이다.

즉, 주변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자신이 타인에게 제대로 인식될 수 있도록 자신의 말과 행동을 장소나 상대방과의 관계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서이다.

대인불안이 심한사람은 자기 모니터링이 예민하게 작동한다.

타인의 시선을 걱정한 나머지 머릿속 모니터 화면에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띄워놓고 곱씹어 본다. 주변의 반으을 살피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므로 몸도 피곤하다.

'상대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싶은지에 따라서 자신을 잘 연출하는 사람'

그게 나였다. 상대방의 거짓말을 잘 간파하고, 타인의 감정과 의도를 직관적으로 읽어낸다.

따로 떨어뜨려 생각했던 것들은 나도 모르게 다 연결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예민한 사람이였던 거고, 피곤하다고 느꼈던 것.

일련의 내 모습들이 스쳐지나간다.

내 모습은 연출되어 있었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나를 다르게 받아들였다.

진짜 나는 뭘까.

최선의 대안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캐릭터의 통일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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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에 대해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를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동양인은 관계의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양은 자기중심의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양은 '나'가 중심임이기 때문에 그런 언어를 사용하고 자신의 입장을 고려한 생각이 우선이다.

동양은 상대의 의도나 입장을 우선적으로 배려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의중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어쩌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에서 학습되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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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너무 신경을 안 쓰는 삶이 무조건 편한 걸까. 그건 아니다.

상대방의 시선에 너무 신경을 쓰는 삶은? 타인에게 부담을 준다.

상대방의 시선에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 나의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솔직하게 말하는 '자기개시'.

타인에게 자신을 신뢰한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준다.

내 마음을 표현했을 때 상대방이 느낄 부정적인 감정은 잠시 잊고,

솔직하게 드러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상대도 나와 같이 대인불안을 품고 있음을...

나와 같은 사람임을 ...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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