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독립 권장 에세이
[이십팔독립선언]
제목이 참 좋다. 이십팔..이라니. 게다가
‘독립 선언’
나는 할 수 없는 독립이지만 누군가가 묻는다면
꼭 독립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독립해보지 않아도 독립은 필수라고 말해줄 수
있다.
그건 꼭 해보지 않아도 아는
것.
저자가 독립한 그 나이에 결혼+출산한
나에게.
독립은 진짜 머릿속에서 맴돌던
일이다.
그 때 아니면 못해볼 일이기에 더욱더 권장하는
필수템이라고 할까?
파란 표지, 스탠드
이불을 덮고 엎드린 여자,
맥주와 책한권.
우리의 일상 아닐까?
"독립은 독이다. 하지만 그게 독인지 뭔지 맛봐야 안다." -레퍼 넉살
추천
혼자인게 익숙하지 않은 나.
자주 내 나이를 부르짖었다.
이십-----팔-----.
저자 강세영. 만 28세.
독립3년차란다. 독립을 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무지
부러웠다.
내 여동생 같은 느낌도
들었다.
내가 못한 독립, 동생은
성공했기에.
차를 사고, 집을 구해
독립했다.
직장이 멀어서. 지옥철에 시달려서. 그리고
진정 독립하고 싶어서였다.
저자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독립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서울에서 출퇴근길에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그것은 ‘지옥철’
정말 사람에 쓸려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려가는 그 생활.
매일 같이 경험하는
시간들.
저자는 독립했다.
그리고 겪었다. 독립하면 겪는
그것들.
그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아서 좋았다.
정말 글이 술술 읽히는 느낌에 기분
좋았다.
나는 육아와 집안일과 내 일에 뒤섞여서 둥둥
떠밀려 살고 있었다.
그래서 심하게 앓았다. 머리를 비우고
싶었는데, 마침 내 손에 있는 이 책.
나는 독립은 못했지만,
결혼해서 새로 시작하는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와 다르지 않았다.
그저 엄마가 해줘서 몰랐던 일들이 마구
닥쳐오면서 매우 당황했던 일상들.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저자와 다른 점은 남편이 있다는 것이지만.
항상 남편은 12시 넘긴 퇴근으로 집안은 나
혼자 지켰으니까.
또 다른 점이라면 그 당시 나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는 것과 의지가 없었다는 것.
독립.
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나만의 취향으로 주변의 눈에 개의치 않고 살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혼자 가는 여행. 혼자 보는
영화.
그걸 내 여동생은 즐기고
있다.
좋단다.
맘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삶.
독립이 불가능한 2019년 삼십 중반의 나는
아쉬운 대로 내 방을 꾸렸다.
그 안에서 나를 찾고
있다.
독립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대리만족 그리고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무거웠던 마음이 책 한권으로 기분
좋아졌다....^^
독립을 추천한다.
독립이 불가능하다면,
세상과 잠시나마 단절시킬 수 있는
방한칸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