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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지음, 위베르 푸아로 부르댕 그림, 이세진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7월
평점 :
필로가 들어간 제목을 보는 순간 대부분 사람들은 철학에 관한 책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안녕 필로라고 썼지만 안녕 필로소피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에게 된다. 안녕 철학= 안녕 지혜에 대한 사랑 이라고 마음 속으로 읽어보고 책을 읽어나갔다.
작가의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게 되는 부분은 바로 이 필로소피에 대한 설명이었다. 대부분의 책들이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설명으로 끝내는 반면 이 책은그 의미에 대해 좀 더 나아간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더 좋은 방향으로 행동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p17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이 철학이고 생각하는 것이 철학인지를 알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이 철학인가? 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한다.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란, 구체적으로 자신이 상황을 이해하는 것, 그 상황에서 더 좋은 방향을 탐색하는 것, 또 얻어낸 것을 행동하려고 하는 것 까지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철학에 대한 정의를 보며 나는 이 책의 저자에게 반해 끝까지 주욱~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 한가지 멋진 구성은 매 주제마다 '스스로 판단하기' 라는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작가가 '나르시시즘' 에 대한 의미와 자신의 관점에서의 생각을 펼쳐 나간 후 맨 마지막에 독자에게 스스로 판단해 볼 숙제를 주는 것이다. 어떤 질문이 나올 것 같은가? 작가가 어떤 판단 숙제를 낼지 어떤 것을 핵심으로 잡아 내 생각을 물을지, 이것을 추측해 보는 것도 내게는 재미있는 과정이기도 했다. 나르시시즘에 대한 작가의 판단 숙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자기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정도까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였다. 한번 대답해 봄직하다.
이 책은 96개의 다소 많은 철학적 주제들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고민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이 주제 안에 있다. 하지만 정의된 철학적 개념처럼 어렵지 않다. 작가는 차근차근 쉬운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펼쳐 나간다.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주제를 다루는지 신기하여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제를 연결을 하고 있다. 모로코계 프랑스인으로서 살아온 작각의 경험과 실제 겪은 다양한 자신의 에피소들도 함께 소개되어 자신의 삶과 생각이 함께 녹아 있어 더욱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