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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와 수수께끼 - 실리콘밸리 기업가의 성공하는 삶을 위한 아주 특별한 가르침
랜디 코미사 지음, 신철호 옮김 / 럭스미디어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실리콘 밸리 기업가의 성공하는 삶을 위한 아주 특별한 가르침이라는 광고문구 때문이었을지 성공을 위한 자기 계발서로 이 책을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아무리 읽어도 그냥 저저 '랜디 코미사' 자신이 자주가는 실리콘 밸리의 한 카페에서 '레니'라는 남자와의 만남에 얽힌 이야기가 소설처럼 펼쳐질 뿐, 그 어떤 설교도 잘난척도 없는 책이다. 책 후미에 역자가 안철수 교수가 강의한 내용을 요약정리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을 때는 그 사실을 알 수도 없다.
그런데도 이 책은 창업을 어떻게 하는 것이며 투자는 어떻게 받고 회사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역자는 후기에서 말하고 있다.
사실 책의 내용이 소설이나 수필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솔직히 픽션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도적인 배치가 가득한 그런 책이다. 하지만 창업을 할 생각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을 창업가이드나 투자가이드의 용도로 볼 수는 없었다.
이 책은 첨부터 끝까지 하나의 화두에 집착하고 있다. "나는 정말로 내가 원하던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질문말이다.
랜디는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위해 지금 참고 다른일을 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얘기한다.
난 이 책을 경영대학 필독서가 아닌 철학서로 생각해도 될 듯 싶다. 이 책은 저자가 평생을 통해 깨달은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그것이 반야심경을 논하여도 알아듣는 이가 사리자 밖에 없다 하여도 말이다.
프롤로그에 몇개의 번역상의 오류와 오탈자로 인해, 독서 초기에 짜증나게 했던 것을 제외하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런 결점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학생들이 읽기보다는 삶에 지쳐 자신의 목표와 목적이 무엇인지 조차 잊고 사는 직장인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으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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