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식투자하고는 인연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가지고 있는 주식도 없고, 주식을 할 여유자금도 없다. 그저 아파트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평범한 월급쟁이일 뿐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주식으로 돈을 좀 벌었다는 사람도 제법 보았고 그만큼 돈을 날린 사람도 많이 보았기에 주식이란 것이 마물인 것은 알고 있다. 주식과 골프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내게 있어 이 두가지의 공통점은 나와 상관없다는 것과 이 둘을 하는 사람들 옆에 있으면 화제와 온통 주식과 골프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 두가지를 화제로 삼는 사람을 너무 자주 만난다는 것이 나의 문제점 중에 하나다. 그런 그들과의 대화 공통점을 찾기 위해 이 책은 어쩌면 좋은 텍스트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읽어나갔다 저자는 부친이 돌아가신 후 남긴 재산을 가지고 고등학생때부터 주식에 입문했다 한다. 여유돈을 굴리기 위해서나 단지 주식을 배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가족의 생계로 시작한 주식투자를 경험하면서 얻은 교훈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닐 것이다. 저자가 10년만에 100억의 투자금을 움직이는 슈퍼개미가 되면서 실패도 경험하고 그 실패속에서 얻은 주식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저술했고 1권이 실전편이오 2권이 철학편이라고 하는데 내가 읽은 것은 실전편이다. 그런데 2편 철학편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1권도 상당히 철학적으로 느꼈는데 이것이 실전편이면 2권은 엄청나겠군 하는 생각이 들만큼 책 전체의 내용이 기법보다는 마음가짐에 대한 그리고 시장을 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결국 결론은 간단하다. 돈의 흐름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여 망하지 않을 회사에 투자하고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것이 실제 돈이 오가는 주식현장에서는 지켜지고 어렵다고 충고한다. 6천만원을 투자한 월급쟁이가 단 몇시간만에 자신의 월급수준의 돈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면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나도 가끔 주식에 투자해볼까 생각해 볼 때가 있는데 그 투자금이란 것이 수천만원이 되기 전에는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금이 별로 크지 않다는 사실과 투자후의 그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을 거란 생각이든다.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역시나 나같은 놈은 월급만 가지고 성실히 사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결심했다.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