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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ㅣ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2
베서니 맥린 & 조 노세라 지음, 윤태경.이종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부터 미국 월가에서는 청년들이 모여 월가의 비도덕성을 규탄하는 내용의 시위를 전개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서울에서도 지난 10.15 토요일 전세계 시위에 호응하면서 Occupy Seoul이란 깃발이 올라갔다. 그날 가을이 깊어짐을 알리는 비가 내리면서 시위참가자가 현격하게 줄어서 예상 규모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 모였고 서울광장에 모였다.
그들 시위대 중에는 외국인 20여명도 모였는데 이들은 한국에 체류하면서 자체적으로 시위를 기획하고 연락을 하여 모인 사람들이었다. 이제 시위도 국제화가 되는구나 하는 실감을 느끼게 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난 그 사건을 바라보면서 시위대에 모인 사람들이 왜 모여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그들중에 과연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지난 8월에는 다산북스에서 출간된 '퀀트'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이 월가를 조종한 소수사람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하고 있어 마치 소설같은 느낌을 주었다면 이 책은 경제적인 층면에서 문제점을 다른 본격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미국에서 시작된 OWS 운동이 퀀트나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이런 책을 읽은 미국의 청년들이 월가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의 처음 부분에 주요등장인물부터 용어정리 약어정리는 마치 무슨 경제학 전문서적을 읽는 분위기를 조장하여 기를 죽이는 면이 있는데 그냥 참고사항일 뿐이니 기죽지 말고 넘어가도 된다. 물론 거기에 나온 용어나 약어를 알고 있다면 경제기사나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니 별도로 공부하는 것도 좋을 듯
책이 엄청 두꺼운데 미국 페이퍼북과 같은 재질로 되어있는지 무게감이 없어 가방에 넣고 다녀고 부피만 차지하지 어깨가 무겁지 않아 책을 읽기전부터 호감도 급상승...- 책의 재질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또 발동 -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자본주의 붕괴와 관련된 이론적 배경을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시기적절한 독서가 될 것으로 생각되니 경제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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