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성경은 대충 읽어보긴 했지만 무슨 소리인지 모르고 그저 어린시절 TV 에서 해주던 '십계', '벤허' 등 기독교 관련 영화를 통해서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성경이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스라엘은 구약성경을 믿고 기독교가 아닌 유대교를 믿는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2차대전이 끝나던 어느날 지구상에 수천년간 사라졌던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갑자기 등장했고, 종말론을 주장하는 자들에 따르면 인류의 멸망이 아마게돈에서 비롯되는데 그게 이스라엘과 중동과의 전쟁때문에 시작된다는 그런 이야기...그리고 탈무드라는 재미있지만 교육적인 우화집(?), 유대교 랍비, 세익스피어의 희극 속에 나오는 수전노, 그리고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에서 조종하는 간악한(?) 자들이 유대인이다 등등이 내가 유대인에 대해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해 들어본 전부이다. 뭐 이것들중 담아둘 만한 내용은 없지만 말이다.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난 이스라엘이란 나라에 대해서는 일자 무식의 문외한이란 거다. 그런 이스라엘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을 분석한 책이 출간되었다. 벌써 추천 도서 목록에 있었지만 존재자체를 알지 못하다가 우연히 독서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다. - 뭐 사실 이스라엘에 대해 강연한다고 하기에 가지 말까 하는 유혹도 좀 받긴 했다 - 강연을 듣고 책을 읽어나가면 갈수록 이스라엘에 대해 내가 무지했어도 너무 무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반대로 이 책의 저자들은 - 두명의 공저이다 - 한국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 이스라엘을 알고 있는 자가 몇 명이나 될까? 특히 이나라를 이끌어가는 소위 지식인층에서 이스라엘의 저력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에 대한 각종 부정적인 측면을 잠시 미뤄두고 이 책에서 언급된 이스라엘의 장점에 대해 우린 많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특히 국가라는 거대 조직이 군대라는 경직된 조직이 우리가 상상할 수 도 없는 유연성을 가지고 돌아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다행이 더 늦기전에 이 책이 한국에 출간되었고, 이미 기업인들에게는 상당히 읽혀졌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긴 하지만 공무원들이 읽었는지는 의문이다. 이 책은 한국의 공무원들이 싱가포르를 배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그 무엇을 배워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 공무원들이 이 책을 읽고 토론해보며 우리식에 맞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캠페인이라도 벌이고 싶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단 한 줄의 소감이다.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