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거짓말 - 그들이 당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는 8가지
프릭 버뮬렌 지음, 정윤미 옮김 / 프롬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전에 다른 서평에도 밝힌 바 있듯이 난 음모론을 굉장히 좋아한다. 음모론은 어떤 사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있음을 일깨워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알아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지만, 음모론 자체를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니다. 음모론은 또 다른 하나의 주장이나 학설일 뿐 진실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그리고 목차를 읽어 보았을 때 비즈니스계의 음모론에 관련된 책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어 보니 음모론은 아니었다. 저자는 여러 학자들이 조사한 연구자료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비즈니스계의 상식에 속하는 것들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을 뿐 음모론은 아니었다.



그래도 책에서 알려주는 이야기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우리의 상식을 여지없이 깨부수기에 손색이 없다. 아니 막연한 음모론 보다도 학자들이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니 설득력이 더한다.



기업인수는 대부분 실패한다는 챕터에서는 최근 모토롤라를 인수한 구글의 경우는 어떤 것일까 상상하며 읽게 되고 향후 구글의 행보를 지켜볼 때 재미있는 시사점을 제시해 주었고, 자본주의 시대의 영웅인 CEO가 사실은 영웅 같은 존재가 절대로 아니라는 이야기는 우리가 경제기사를 읽을 때 그 이면을 꽤 뚫어 봐야함을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사실은 우리의 증권투자에 대해 특히 매수/매도에 대해 상당히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므로서 개미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붉은 색의 책표지가 상당히 도발적인 이 책은 그 내용도 도발적이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이해하는 식견을 갖추게 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ps : 책을 읽으면서 각 장을 넘어갈 때마다 저자가 블로그에 정리한 글을 책으로 엮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 후기를 보니 자신이 정리한 블로그가 어느 순간 댓글이 달리며 피드백이 몰려들었고 결국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스스로 책보는 눈이 길러진건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 10여초간 혼자 즐거워 했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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