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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 메서드 - 마음의 평화와 감정의 자유, 영원한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
헤일 도스킨 지음, 편기욱.고유나.이해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세도나 메서드'를 읽고 서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가능한 것일까?
막상 서평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키보드 앞에 앉았지만, 이 책이 좋다 나쁘다는 그런 서평조차 할 수가 없다. 삶의 모든 것을 바꾸어준다는 흘려보내기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단지 책을 읽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내가 몇달 아니 단 몇 주라도 실행에 옮겨보고나서 서평이 아니라 체험수기를 적어야하는 것이 맞을 듯...
책은 무려 500페이지분량, 가격은 분량에 비해 14,800원이고, 기존의 시크릿 처럼 글자가 드문드문 있는 것이 아니라 꽉찬 편집인 것을 보면 저자와 역자 그리고 출판사가 이 한권의 책에 얼마나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는지 그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난 시크릿에 나온 방법이 허무맹랑하다거나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을 만나 본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동감하는 부분이 많다. 며칠 전에도 친구와 얘기도중 자신이 수년전 써놓은 수첩에서 자신이 언제 승진하고 어떤 위치에 가겠다고 써 놓은 메모를 보고 시크릿에서 말하는 강렬한 바램의 효과를 체험했다고 털어 놓는 것을 듣기도 했고, 나 자신도 객관적으로는 터무니없는 바램이 당연이 이루어질 것으로 추호의 의심을 하지 않고 추진하여 성취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 책도 시크릿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 역자가 비욘드더시크릿 카페의 메니저 - 그 방식은 강렬한 바램이 아니라 흘려버림이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 개념과 효과만을 보자면 마치 동양의 도가사상과 일맥상통하는 점도 있어보이는데 합리적 사고방식의 서양인이 만든 방식이라설까 추상적이라기보다는 글로 자신의 욕망과 불만등을 써놓고 제거하고 통제하는 등 구체적인 수련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용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이 허무맹랑하지 않게 보이는 것도 어쩌면 우리 생활속에 자리잡은 동양사상에서 서양인의 시각이 합쳐져 만들어진 방식이라 거부감이 없이 익숙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흘려보내기를 시도해보는데 이것이 그리 쉽게 되지는 않았다. 긍정의 마음을 가지는 것에는 익숙한데 소유한 것을 버리는 연습은 잘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난 원래 뭐든지 잘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내 방안이나 책상안에는 수년전의 잡동사니가 가득하다. 그 동안 몇 번 청소력 같은 책을 읽고 버리기를 시도했지만 한두달 후에는 다시 원상복귀를 하곤 했으니 나의 버리지 못하는 것은 거의 병적인 수준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흘려보내기도 쉽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아뭏든 이 책이 내게 전해주는 메세지는 긍정적인 것이었고 이 책의 가르침을 실천해보고 싶은 생각도 많다. 내일 이 책을 집사람에게 주고 - 분량이 많아 싫어할지도...- 읽어보도록 한 후 둘이 같이 지적하며 연습해 나간다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ps. 비욘드더시크릿 카페에 가니 세도나 메서드에 관한 별도의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었다. 좋은 사례와 경험담이 많으니 이 책을 읽고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방문하는 것이 좋을듯. 책 표지 앞면에 주소까지 나와 있으니 찾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