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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아시아 모멘텀 - 아시아는 세계의 미래이자 한국의 미래다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평점 :
"원 아시아 모멘텀"이라니...책 제목이 참으로 엄청나다. 이 책은 매일경제신문사, MBN 회장이 저술한 책으로 모든 종이가 고급 여성잡지 수준으로 되어있다. 가격은 무려 15,000원. 종이질을 낮추고 가격을 내리는게 나았을 것을 괜히 무겁기만 했다.
"아시아는 세계의 미래이자 한국의 미래다"라는 것은 이 책이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하나의 아시아를 향한 움직임은 시작되었고 그것이 대세이니 이를 빨리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기업,국가는 도태될 것이라는 것이다. 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화합의 길이 열렸다는 주장이다. 이해는 잘 가지 않는다.
요즘 아시아지역 신문은 연일 중국의 팽창주의를 경계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과 대치하고 있고, 그 와중에 중국은 항공모함의 진수를 준비하고 있다. 얼마전 중국의 총참모장이 미국을 방문하여 항공모함을 만들고 있지만 미국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구형이고 자신들은 절대 이 항공모함을 침략전쟁에 사용하지 않고 방어용으로만 쓴다고 했다. 하지만 항공모함이 진수되면 이것은 남중국해에 배치될 것이고 이렇게 선언할 것이다. 여기는 중국영해니까 베트남, 필리핀은 나가라라고....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은 것이 실수일까? 장미빛 꿈으로 가득찬 책이라는 느낌이다. 아시아가 EU처럼 뭉친다? 솔직히 나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금 EU를 보면 경제력이 좋은 국가와 나쁜 국가가 동일 화폐를 사용함으로 하여 생기는 심각한 부작용을 보고 있지 않은가? 국가간 지역간 경제사정이 극과 극인 아시아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한다는 발상은 실현가능성보다는 이상향이지 않을까?
게다가 원아시아를 위해서는 중국,한국,일본,인도 등 주력국가가 단합을 해서 이끌어야 하는데 이들 국가간의 알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
물론 이 책에서는 원아시아를 방해하는 모든 요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언론탄압, 부패, 독재 이런 것들이 만연해 있는 아시아에서 어떻게 단일통합을 이루어 낸다는 것인지 그 대안에 대해서 너무나 희망적인 긍정적인 평가를 해 놓았다.
아니 역사적으로 생긴 국가간 모든 앙금이 사라지는 기적이 발생한다 하여도, 과연 아시아의 지도자 중에서 이런 대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신념과 비젼을 가진 자가 그 누구란 말인가?
나도 저자가 말한 그런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 남은 생에서는 그런 세상을 보기 힘들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말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도태된느 그런 자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가 가진 문제점을 분석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통합을 위한 가능성이 보이는 여러가지 사업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했던 아시아에 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원아시아로 가야하는 당위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 만큼 일독의 가치는 있다.
하지만 쓸데없이 고급지를 사용한 만큼 책 내용이 너무 장미빛이란 것은 내 관점과 너무 달라. 별은 달랑 세개만 부여한다. 저자께서 정말 그런 세상이 오게 만들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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