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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리더, 핵카톤하라 - 구글 인재는 왜 페이스북으로 옮길까?
김영한.김영안 지음 / 북클래스(아시아경제지식센터)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스마트리더, 핵카톤하라
2010년 9월 <소셜 네트워크>란 헐리우드 영화가 개봉했다. 난 yes24이벤트에 응모하여 개봉전날 시사회를 볼 수 있었다. 영화는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북 탄생과 관련한 스토리를 보여주지만 절묘한 편집과 주인공이 보여주는 고집과 확신 등 나로 하여금 전율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 자극받아 페이스북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소셜과 관련한 여러 강연도 쫒아다녔다. 그래서 나름 이 영화를 보고 변화하고 있는 내 모습에 뿌듯해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선 그 뿌듯함이 나의 무능과 개념없음, 추진력 부족 등으로 변해 버렸다. 이 책의 저자 김영한님은 63세다. 시력이 좋지 않아 휴대폰 문자도 못 보내고 직원과 함께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페이스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다고 했다. 난 올해 41세다. 둘이 똑같은 영화를 보고 나는 강연 몇개 쫒아 다니며 자기만족에 빠져 있을 때, 김영한 님은 페이스북의 원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연구하여 우리에게 생소한 용어인 '핵카톤'을 찾아내어 저서를 출간했다. 같은 풀도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된다는 표현을 여기에 사용하면 부적절할까?
난 그 영화를 볼때 이미 트위터도 하고 있었고 페이스북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페이스북 창업자를 다룬 영화를 봤지만 두 사람이 얻은 결과물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공무원이 된지 10년이 되어가니 나도 어느새 공무원병에 걸리고 만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공무원이라는 한계에 나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해야만 했다.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핵카톤에 대한 설명도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책 중간 중간 저자가 설립한 회사소개와 개발한 앱에 대한 끼워 넣기식 광고성 글도 있지만 내용과 어울리며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핵카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참가자들이 팀을 이루어 기존에 성공을 거둔 사례를 관통하는 원리를 찾아 이것을 10%만 개선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마라톤 처럼 48시간 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확립하고 경영자는 바로 사업으로 런칭하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법이다. 90년대 유행하던 브레인스토밍과는 개념이 다른 것이다. 페이스북의 발전 원동력이 바로 이것이라 한다. 책 중간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관련 동영상도 볼 수 있어 책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의 장점은 핵카톤을 간단히 소개하고 뒷부분에서 국내외의 실제 사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더해져 이해도를 높이고 각 기업들이 핵카톤을 도입하기 위한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실용적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보니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조직에서도 가능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직의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고 조직의 경직화에 불만을 가진 직원이라면 자신이 가진 권한 안에서의 소규모 핵카톤도 연구할 수 있게 만드는 힌트들이 가득하 있다.
두세시간이면 독파가 가능하나 몇몇 부분은 복사하든 타이핑하든 책상머리에 붙여 놓고 실천한다면 좋을 것이 있다.
난 일단 핵카톤 방식을 내 가정에서 실험해 볼 생각이다. 맞벌이 부부로 살며 부딪히는 여러문제가 구세대로 몸에 밴 기존 방식과 사고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려워서다. 가정에서 성공한다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 조직에 활용방안을 연구해 봐야겠다. 옛말에 가화만사성이라 하지 않았는가! 혹시 아는가 그러다가 가족에 적용하는 핵카톤 방식에 대한 책을 내가 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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