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없는 경제학 - 인물.철학.열정이 만든 금융의 역사
차현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왜 하필 경제학이라는 책 제목을 달았을까?
책을 읽는 도중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이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부제목인' 인물,철학,열정이 만든 금융의 역사'와 책 제목을 엮어 경제학의 역사를 알기 쉽게 어려운 공식을 쓰지 않고 설명하려는 경제학 입순서로 생각하였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이 책은 화폐발행을 둘러싼 역사을 기술한 책이다. 모든 역사를 화폐를 중심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논쟁의 여지는 있겠지만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관점이었고 저자가 설명하는 내용도 경제학에 문외한인 나는 처음 접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에는 인명, 지명 등에 대해서도 지나칠 정도로 자세히 원명을 표기하고 주석을 달았다. 이는 책을 읽으면서 편안한 독서에 방해가 되는 요소로도 작용했는데, 저자 후기를 보니 저자도 이런 점을 알고 있었지만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는 자신이 터득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 중요한 고유명사는 자세히 소개하였다고 하닌 이건 그냥 넘어가야겠다. 경제에 관심이 많고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참고목록이 될 수도 있을테니..
책은 전반부를 읽으면서 저자가 한국사람이 맞는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서양 근현대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쉽게 접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사실이 잘 적혀있다. 후반부에 한국은행 설립과 관련한 비화들이 소개되는 부분에 와서야 작가가 한국사람이 맞긴 맞나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만큼 저자의 서양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가득했기 때문에 생기는 놀라움일 것이다.
솔직히 난 경제분야는 평소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다. 주식도 하지 않고 경제면 기사는 거의 읽지 않는 나의 얕은 경제지식으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좀 어려웠다. 그만큼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기쁨도 감소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학서적이라기 보다는 역사책에 가깝다. 화폐와 더불어 살아가는 저자가 그 자신만의 독특한 입장에서 정리한 화폐의 발달과 그를 둘러싼 정치의 역사이다. 그래서 경제지식이 좀 있는 독자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고 내가 읽고도 이해하지 못한 많은 부분을 이해하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난 책 마지막에 소개된 1962년 6월 화폐개혁에 대한 글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어려서부터 어른들께 많이 듣던 얘기였지만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결과가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이책에 나온 에피소드 몇 개만 기억한다 해도 어디가서 박학하다는 칭찬을 들을 만한 것이 많으니 지식의 유희로도 좋을 듯 하다.
새로운 역사관점을 배울 수 있었지만 내가 학습능력미달로 이해안가는 부분이 많아서 별점은 4개다. 희귀한 사진자료와 방대한 자료배치로 편집 구성은 별5점을 준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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