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 2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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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메리고라운드를 보니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드네요.참 좋아하는 작품이라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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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식사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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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지독한 사랑을 하고 싶기도, 지독히 사랑을 피하고 싶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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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식사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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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수없이 되뇌어도 봤고, 수없이 아파하게 했던 그 말 사랑, 사랑. 
 


전경린 작가의 풀밭 위의 식사, 그 속의 세 사람,
누경과 기현, 그리고 서강주라는 사람들의 사랑들. 너무 시리고 가슴이 아프다.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그들의 잘못 조차도 아름답게 느껴질 만큼 감정의 선이 가늘다. 섬세하다.

누구보다도 그들의 축복을 빌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아둔한 뇌는 현실과 정답에 순응하여 굳어버린 듯, 선뜻 걸음을 떼지는 못한다.

한 숨과 한 숨 사이, 그 깊고도 먼 거리.

끝없이 평행하여 맞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그들의 마음조차도, 결국엔 아름답다.
모든 고통, 슬픔을 불안하게 보듬고 있기에 그들의 사랑이 더 아름답다.  



“더 많이, 깊이 사랑한 사람은 사랑으로 인해 다치지 않아.”
모른척 믿고 싶은 이 말을, 그녀는 하고 싶었던 것일까.

여자라서, 아니 사랑에 아파해본 ‘나’이므로 이 책의 향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적잖은 위로와 잃었던 낭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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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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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복잡하고 치열하게 달리던 때였다.
닳아빠진 머리를 식혀 볼 겸하여 책을 고르고 골랐다. 
 

너는 모른다.
제목이 주는 묘한 느낌과 표지에서 전해지는 독특한 메시지가 소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침 <달콤한 나의 도시>는 내게 특별한 책이었고, 그녀의 장편소설이라는데 무얼 망설일까.
소감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은 것은 굉장히 잘한 선택이었다는 것.

한 가정의 막내딸이 실종된다.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막내딸을 되찾기 위해 눈 앞의 단서들을 찾아 나간다. 그러는 도중 저마다 가지고 있던 비밀이 드러나고, 그들의 감정은 겉잡을 수 없이 얽혀버린다.
그럼에도, 그들은 가족이다. 

스릴이 넘치면서도 따뜻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늘 당연한 듯 잊고 살았던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새삼 일깨워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세상에 지치고 혼자라는 생각으로 괴로울 때, 당신이 돌아갈 수 있는 곳 '가족'이 있다.
그리고 여기 한권의 책이 있다. 

이 순간을, 지친 마음을 스스로 다독일 수 있었던 시간으로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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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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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를 통해 김훈의 공무도하를 접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거운 눈망울로 읽어내던 기억이 스친다.  

언젠가부터 연재소설을 읽고, 그 소설이 책으로 나오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그 책에 대해 굉장히 각별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친근함. 다정함.  

 

<공무도하>를 읽는 동안 가장 재미있던 것을 꼽으라면, 장철수를 알게 되고, 후에에게 연민을 가지게 되었으며, 오금자에 눈물 흘리고, 문정수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던 순간들이었다하겠다.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던 강의 이쪽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다. 그 상처를 달래주어야 할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짐과 동시에, 나의 상처를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을 것만 같은 부끄러움이 느껴졌던 것은 왜였을까.  

 

나는 쓰라린 이들의 삶을 통해 무엇을 보았던 것 일까.  

 

너무 아프다. 너무 차갑고도 혹독하다.  

날이 선 칼날이 손가락 끝을 무심코 스쳐 지나간 듯한 아픔 속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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