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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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복잡하고 치열하게 달리던 때였다.
닳아빠진 머리를 식혀 볼 겸하여 책을 고르고 골랐다. 
 

너는 모른다.
제목이 주는 묘한 느낌과 표지에서 전해지는 독특한 메시지가 소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침 <달콤한 나의 도시>는 내게 특별한 책이었고, 그녀의 장편소설이라는데 무얼 망설일까.
소감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은 것은 굉장히 잘한 선택이었다는 것.

한 가정의 막내딸이 실종된다.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막내딸을 되찾기 위해 눈 앞의 단서들을 찾아 나간다. 그러는 도중 저마다 가지고 있던 비밀이 드러나고, 그들의 감정은 겉잡을 수 없이 얽혀버린다.
그럼에도, 그들은 가족이다. 

스릴이 넘치면서도 따뜻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늘 당연한 듯 잊고 살았던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새삼 일깨워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세상에 지치고 혼자라는 생각으로 괴로울 때, 당신이 돌아갈 수 있는 곳 '가족'이 있다.
그리고 여기 한권의 책이 있다. 

이 순간을, 지친 마음을 스스로 다독일 수 있었던 시간으로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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