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란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사람의 일로 예측가능한 것.
​
역사는 언제나 반복된다.

류성룡은 해전에서의 승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승전 상황을 <징비록>의 기록에 이렇게 남겼다.
​
대개 적군은 본디 수군과 육군이 합세하여 서쪽으로 내려오고자 하였던 것인데, 이순신의 이 한 번의 싸움에 의하여 드디어 적군의 한쪽 세력을 꺾었기 때문에, 행장이 비록 평양을 점령하였으나 형세가 외로워져서 감히 더 나아가지 못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 충청도와 황해도, 평안도 연해 지역 일대를 보전함으로써 군량을 보급시키고 조정의 호령이 전달되도록 하여 나라의 중흥을 이룰 수가 있었다. 또 이로써 요동의 금주, 복주, 해주, 개주와 천진 등 지역도 또한 소란을 당하지 않아서, 명나라 군사가 육로로 나와 구원함으로써 적군을 물리치게 된 것이 모두 이순신의 한 번 싸움에 이긴 공이었으니, 아아, 이것이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이순신은 이내 삼도의 수군을 거느리고 한산도에 주둔하여 적군이 서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막았다. p.99
​
고신인 나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라서
나랏일이 뒤집히기 일쑤였네
외람되이 삼접의 총애를 받아
쓸데없이 대신의 자리만 축냈네
받은 은혜 갚지 못했으니
만 번 죽어도 책임이 남으리
군마 사이를 쏘다니며
애써 근력을 다 바쳤네
살수 연안에서 바람 맞으며
파주 눈 속에서도
들판에서 잠을 잤네
허물이 쌓이고 산처럼 겹쳤는데
효과 있는 계책은 조금도 없다네
치란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사람의 일로 점칠 수 있는 것
곰곰이 생각하니 난리 초기에
단속이 혹 치밀하지 못했다네
조정에는 사람만 앉아 있고
변방에는 썩은 나무가 많다네
인정이란 천만 가지라서
세상 의논에는 번복이 많다네
기강이 이미 풀려 있어
만 가지 계책이 허사로 돌아가네
천 명이 시급하다기보다
장수 한 명 얻기 너무 힘들어
그림 속의 떡은 먹을 수 없는 것
금항아리가 이로써 이지러졌네
양을 잃었으니 우리를 보수해야 하고
말을 잃었으니 마구를 고쳐야지
지난 일은 그랬다손 치더라도
다가올 일은 그래도 미치지 마련이지
누가 능히 이런 뜻을 진술하여
하나하나 임금께 들려줄까?
<서애전서>1권 ‘감사;연작시 중에서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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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건
그냥 두는 것

할 일의 끝을 알고
내일의 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겨두는 것

가로세로 7~8센티미터짜리 
포스트잇이면 족하다. 

할 일목록을 이 정도 크기의 
종이에 다 적지 못한다면

하루 동안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낼 것인가? 

목록에 계획을 계속 추가하다보면 
일은 결코 끝나지 않고
일할 의욕은 곤두박질친다. 

대부분의 일은 내일 해도 된다. 
그러니 그냥 두어라.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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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과 브랜드를
넘어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브랜드를 제품으로만 인식하고
심지어 제품만 잘 만들면 
브랜드는 필요없다고 믿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아직도 상표를 
등록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하다가 
상표권을 침해당하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제품 스펙을 아무리 나열해도 
고객 가치로 전환되지 않을 때가 많다. 

제품을 팔지만
제품을 넘어서야 한다. 
제품을 넘어설 때 
비로소 브랜드를 만나게 된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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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구하지 않는 자
하늘조차 도울 수 없다

위기의 또다른 이름은 기회였다

인생
위기이자 기회가 아닌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촉이란 원래 지능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몸으로 고생해야만 
얻어지는 것이다. 

성실한 노동으로 절실한 촉을 
갈고 닦아온 사람들은 수많은 
활자 속에서도 본능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단어를 잡아낸다. 

반면 절실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과 
연결되려는 강한 욕구가 없으면 
아무리 신문을 읽어도 안 보이게 
마련이다. 

형광펜으로 열심히 줄 쳐도 나와 
바로 연결을 못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장담컨대당신도 매일 아침 
줄 치고 메모하고 상상하다 보면 
반드시 나를 구해줄 생존의 단서를 
찾게 될 것이다. 

마치 화약고에 기름을 확 붓는 것 
같은 터닝 포인트를 만나게 될 것이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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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루를 성공적으로
살아내지 못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 줄 읽어
이 한 줄 쓸 수 있어
오늘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우린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투쟁을 해도 우린 끝끝내 그것을
성취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다다르기 위한 여정을 통해
삶의 이유를 깨닫는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은 존재해야 하고
예술은 존재해야 하고 
나 또한 존재해야 한다.
실패 없는 세계는 없고
실수 없는 세계는 더더욱 없다.
심지어 이 책에도 오타가 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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