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라졌고
내일은 오지 않았고
언제나 순간을 살며
영원을 꿈꾸더라도
바로 지금
오늘당장에 대해
선명해질 것

여기서 행복하기의 조건.

어느 주말 오후.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에서
아내와 나는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널브러져 있었다.

평온한 나른함에 취해 
나도 모르게 말했다.

지금 너무 좋다.

아내도 말했다.

응, 지금 너무 좋다.

지금에 대해 말을 하면 
지금이 선명해지는가 보다.

지금 너무 좋다.라고 말한 그때의 
지금이 아직도 사진처럼 선명한 
이미지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지금 너무좋다 라든지 
지금 너무 행복하다 라는 셔터로 
앞으로도 머릿속에 
많은 사진을 찍어두어야겠다. 324.p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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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도
물 한 방울 한 곳으로
꾸준히 떨구어져서 이고

우공이 산을 옮기는 것도
작은 티끌 하나를 같은 장소에
꾸준히 쌓아 모인 것처럼

86,400초가 모여 하루가 되고
365일이 모여 1년이 된다면

이 순간 인생이라는 페이지들이 모여
삶이라는 제목의 책이 된다면

우리는
어떤 책을 쓰고 싶은가.

문장이 가진 큰 힘 중 하나는 
바로 ‘남는다‘는 데 있다. 
남는다는 것은 언젠가 누군가가
다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고
접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책을 생각해보자. 
출간 당시에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몇 년 후 
우연한 기회에 입소문을 타서 
폭발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책이라는 형태로
남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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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필요한 걸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걸
얼마나 덜 가졌는가입니다.

날아오르기 위해선
날아오르지 않을 준비가
더 중요한 오늘하루가
되시길.

내 로고는 
날아오르는 종이비행기다.
날아오르는 비행기는 
#믿는다 를 상징한다.
안전한 땅을 박차고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날아간다는 의미다.

꿈을 좇아 더, 더,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종이비행기라는 것이 좋았다. 
왜냐하면 어떤 프로젝트든 간에 
시작 단계에서 우리는 
훈련과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경험이 부족하고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초음속 전투기를 
만들 여건은 안 되는 것이다. 
그저 종이비행기일 뿐이다.

종이비행기는 엉성해서 
잘 날지 못하고, 잘 구겨진다. 
그래도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냐가 아니라 
수중의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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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지만
보잘 것 없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린

어린시절
잔뜩 모아둔
형형색색의 딱지며
오색영롱한 구슬들이며

자신만의 보물들
찾을 수 있었기에
찾을 수 있기에

우리 저마다의 일상은
저마다의 빛깔로
찬란해지는 날들이 아닐까

지금은 여기서 살고 있지만
지금은 마감에 치이느라
내 생활을 돌볼 여유를 갖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내 취향의 공간에서
내 취향의 그릇에
내 취향의 음식을 담아 먹으며
제대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

내가 좋아하는 잡지 뽀빠이 의 ‘시티보이가 사는 법‘ 특집호 표지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인 공간은 역시 최고다

그렇다. 방이 점점 좁아지든 점점 복잡해지든 좋아하는 잡지로 둘러싸인 내 방은 역시 최고다. 59.p

선택의 폭이 넓다는 건 생각보다 삶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이것과 저것만 아는 사람과 이것과 저것만이 아니라 또 다른 것들도 많다는 걸 아는 사람의 시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는 ‘그게 꼭 있어야 돼?‘라는 말이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그게 없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무언가는 아니지만, 굳이 하징 낳아도 사는 데 지장이 없지만, 다만 있으면 더 좋은 것들, 더 알면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왜 기본만 챙기면서 살아가야 할까.

가성비 의 세계에서 벗어나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닌 무언가를 보고, 사고, 해보며, 우리는 조금 더 제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105.p

나는 취향과 관심사가 다르고 특성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는 일을 사랑한다.
그렇게 만나 각자의 개성을 굳이 깎아내리려고 하지 않는 태도를 사랑한다. 그 불균질함을 동력 삼아 매력적인 잡지를, 느슨한 모임을,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사랑한다. 148.p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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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성과 차이점
결여와 충족
필요와 충분
이천 년 전에
살다간 사람의 하루보다
못한 하루
살아선 안되겠구나.

반대성은 완전한 차이이다.
반대성과 결여된 상태 및 
모순적 대립과의 관계에 대해서.

차이가 있는 사물들은
서로의 사이에 더 많은 차이를 
갖기도 하고, 한결 적은 차이를 
갖기도 하기 때문에 
가장 큰 차이점도 있다. 
그리고 이 가장 큰 차이점을 
나는 반대성이라고 부른다.
가장 큰 차이점을 반대성이라 
하는 이유는 귀납법을 보면 분명하다.
왜냐하면 유에 의해 차이가 있는 
사물들(유를 달리하는 사물들)은 
서로 다름으로 통하는 길조차 없고
너무나 간격이 멀어서 비교가 
불가능하며, 또 종에 의해 차이가 있는 
사물들은 저마다 생성이 시작되는 
두 극이 서로 반대이고
이 두 극 사이의 간격은 따라서
이들 반대 사물들 사이의 간격도
가장 크기 때문이다. 282.p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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