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도
물 한 방울 한 곳으로
꾸준히 떨구어져서 이고
우공이 산을 옮기는 것도
작은 티끌 하나를 같은 장소에
꾸준히 쌓아 모인 것처럼
86,400초가 모여 하루가 되고
365일이 모여 1년이 된다면
이 순간 인생이라는 페이지들이 모여
삶이라는 제목의 책이 된다면
우리는
어떤 책을 쓰고 싶은가.

문장이 가진 큰 힘 중 하나는 바로 ‘남는다‘는 데 있다. 남는다는 것은 언젠가 누군가가 다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고 접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책을 생각해보자. 출간 당시에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몇 년 후 우연한 기회에 입소문을 타서 폭발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책이라는 형태로 남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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