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남은 날
가장 어린 이 오늘.

주사위 던져 원하는 숫자
나오길 바라는 생보단

주사위를 매순간
던질수 있는 삶
살고자 한다.

어제 온 곳으로 돌아간
그들이 그렇게도 살고팠던 오늘.

그들의 몫까지
살고자 한다.

살아남았다는 건
언제나

구슬픈 일이기도 하다..

나그네로 떠돌다 물에 비친
제 낯을 보니, 귀밑머리가 성성하다.

그 많던 친구들도 구름처럼 흩어져 아무도 없다.

뼈아픈 간난의 시간을 겪고 나니 그제야 세상 이치가 분명하게 보인다. 그땐 왜 몰랐을까?

적막 속에 자신과 맞대면하는 동안
내 마음의 밑자락을 가늠하게 되었다.

세상길은 이미 저만치 빗겨 있으니,
가늠 없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마음 쓰지 않으리라.

홀로 가는 길에 이런저런
비방쯤은 개의치 않겠다.

꽃은 지게 마련이니,
지는 꽃을 슬퍼하랴.

달은 찼다간 기우니,
특별히 마음 쓸 일이 아니다.

사람에게는 간위의 시련만이 아니라
적막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역경이 없이 순탄 하기만 한 삶은
단조하고 무료하다.

고요 속에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마음의 길이 비로소 선명해진다.

이 둘을 잘 아울러야 삶이 튼실하다.

시련의 때에 주저앉지 말고,
적막의 날들 앞에 허물어지지 말라.

이지러진 달이 보름달로 바뀌고,
눈 쌓인 가지에 새 꽃이 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