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지 않고도
비울 수 있는 것

비우지 않고도
채울 수 있는 것

언제나 그러한 것
무엇일까..

모든 것이 그렇다네.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쁘며 또 어떤 것은 무심하지.

좋은 것에는 미덕이 있어서 모두가 그것을 소유하려고 들지. 나쁜 것은 악덕이지만 이 또한 모두가 마음껏 즐기려 든다네.

무심은 이와 같은 미덕과 악덕 사이에 놓여 있네. 부와 빈곤, 건강과 질병, 삶과 죽음, 그리고 쾌락과 고통이 그 속에 있다네.

에픽테토스 대화록

얼마나 날씬해야 하는 것일까? 얼마나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일까?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야 하는 것일까?

타인이 속상해하는 것, 부러워하는 것, 광분하는 것, 소유하고 싶어서 탐욕을 내는 것들이 있는 곳에서 우리는 객관적이고 정숙한 태도로 냉철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세네카는 당대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유했으며 명성 높은 인물이었지만 스토아 철학의 기조 그대로 이와 같은 것들에 무심했다.

그는 그 모든 것들이 언젠가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미칠 듯이 더 많은 것을 갈망하지도 않았고 조금이라도 없어질까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무심은 아주 단단한 절충적 관점이다. 무심은 회피도 아니고 기피도 아니며,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있으면 진심으로 편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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