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은 못생겼어,
하며 도망칠 것이 아니라 끈질기게 붙잡아
텐션을 유지해야 한다.
근육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육은 상처가 나고 아무는 과정에서 자란다.
작업을 매일 지속해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력이 생긴다. 그러면 견디는 힘이 세진다.
못 그린 그림을 미룬다고 언젠가
잘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장 뭐라도 그려야 한다.
매일 그릴 수 있는 상태로
손을 다듬어 놓아야 한다.
세상에는 수명이 있는 직업이 많지만
그림은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좀 부족하다고
너무 아파하지 말고, 노년의 그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차근히 그림을 그리자.
나중엔 놀랍게도 못 그린 과거의 그림이
풋풋하고 좋아 보이는 시간이 온다.
스스로를 응원하고 다독이자.
그림 한두 번 그리다 말거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