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육체를 떠나기 전 나를 곁으로 불러 봉투 하나를 주셨어. 그리고 자신이 고향 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탄 후에 그것을 열어 보라고 하셨어.

스승의 장례를 치르고 봉투를 확인한 나는 그 안에서 연필 한 자루와 편지 한 통을 발견했네. 그 손편지에는 다음의 내용이 적혀 있었어.

‘사랑하는 제자여. 그대는 내 제자들 중에서 정신적인 깊이가 남다르거나 마음 수행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대는 선한 가슴을 지니고 있기에 그대를 내 마지막 여행의 동행자로 선택했다.

내가 주는 마지막 선물인 이 연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러면 그대는 필요한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첫째, 이따금 연필을 뾰족하게 깎을 필요가 있는 것처럼 영적 수행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몸, 마음, 영혼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자신을 다듬는 것은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좋은 연필이 될 수 있다.

연필이 주는 두번 째 교훈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겉이 아름다운 연필이라도 안의 연필심이 부실하면 좋은 글씨를 쓸 수 없다.

자신이 일시적인 육체에 머무는 영원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내면의 성장에 힘을 쏟아야 한다.

연필의 세 번째 교훈은 이것이다. 그대가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즉시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연필은 끝에 좋은 지우개를 달고 있다.

글씨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우듯이,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 결코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실수를 알아차리는 순간, 그 즉시 양심이라는 지우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 교훈은, 그대가 많은 뛰어난 일들을 할 수 있지만, 더 큰 존재가 인도할 때야 비로소 그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필로 글을 쓰지만, 결국 훌륭한 글을 쓰는 것은 그 연필을 손에 쥔 작가이다. 그 작가에게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연필이라도 글을 탄생시킬 수 없다.

연필이 주는 다섯 번째 교훈은 이것이다. 그대가 지나가는 곳에 그대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그대의 생각 행동은 필연적인 자국을 남긴다. 그 자국들이 그대의 삶이라는 작품을 이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가르침이 나의 스승 리쉬 싱이 준 마지막 선물이었어. 그리고 그 단순한 가르침이 나를 변화시켰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