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自我에 대한 인식은 타아他我와의 대립에서 탄생하고 또 분명해진다. 조선에 대한 인식은 ‘왜‘와의 대립에서 탄생하고 또 분명해진 것이다. 한국인의 민족적 자아는 그러니그 대립의 자리에 있던 ‘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아와 대립하는 타아가 ‘왜‘가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 프랑스 등이었다면 ‘조선‘이라는 자아는 다르게 인식되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그때 한국인의 자아는 왜에 의해 뒤죽박죽 엉켜버렸다. - P134